웅진성퍼레이드 소회
웅진성퍼레이드 소회
  • 고주환
  • 승인 2019.10.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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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주환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중학교 시절 백제병사로 백제문화제를 참가했던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반세기나 흘렀다. 그만큼 세월이 흘러 지금은 국내 3대 축제로 자리매김하였으니, 어찌 감회가 없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상업화 축제로 흘렀다는 점과 여전히 관주도의 축제라는 점이다. 축제는 자축의 의미가 깊다. 그러므로 주민의 자발성과 참여가 없다면 매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끝날 가성성이 높다.

반포면은 전통적으로 자발적 참여가 왕성하다. 하여 소품의 제작부터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 있다. 제65회 웅진성퍼레이드 또한 서원영 추진위원장, 박미옥 반포면주민자치회장, 노재상 체육회장, 박행복 공암3구이장, 김금진 부면장 등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모든 주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에 반포면은 백제시조 온조를 컨셉으로 설정하였다. 필자에게 온조를 부탁하여 사양을 했건만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팔자에 없는 백제시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친애하는 백제 후손은 들으라.

짐은 백제시조 온조니라.

짐이 오늘 이 자리에 현신한 것은 반포주민의 간곡한 정성에 감동하여 가르침을 내리려 함이니다.

하나, 너희는 짐의 후손으로 한 형제이니 서로 친목과 화합에 힘쓰도록 하여라.

하나, 너희는 동방예의지국의 후손으로서 충효를 힘써 실천하도록 하여라.

하나, 너희는 반포의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여 ‘관광·휴양·힐링’사업에 중점을 도모하여 경제를 윤택하게 하여라.

하나, 너희는 관혼상제의 미풍양속을 복원하여 반포공동체를 회복하도록 하여라.

하나, 너희는 충청우도 최초의 사액서원(충현서원)을 잘 보전하여 반포정신의 근간으로 삼도록 하여라.

끝으로 너희의 근실함과 충후함을 보니 짐의 마음 기쁘기 그지없도다. 자자손손 복록을 누리며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사해팔황에 미치도록 하라.

반포인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너무도 한산하였다. 중학교 시절 발디딜틈 없이 도로를 메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너무도 심한 격세지감이 든다. 특히 반포주민이 열정적으로 준비했던 춤은 공연도 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주민의 참여와 노력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물론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서 결과를 분석하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겠지만 참여한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 조직 면에서 16개 읍면동의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근간으로 선출한 대표가 모여 공주시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결성을 제안한다.

둘째, 재정운영 면에서 매년 초에 조기 집행하여 각 읍면동이 자발적으로 기획부터 실행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격년 참여 방식을 유지한다면 셋째의 운영방식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행사운영 면에서는 퍼레이드 전 구간을 구분하여 오전 10시부터 끝날 때까지 각 읍면동의 특산품 판매부터 공연을 함께 하는 주민주도형의 축제를 제안한다.

이상의 대안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 주도적 참여방식이다. 그래서 제66회 백제문화제의 웅진성퍼레이드는 16개 읍면동의 모든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총화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사)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

65회 백제문화제 웅진성퍼레이드 모습 ⓒ백제뉴스
웅진성퍼레이드 모습 ⓒ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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