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소동' 논란 빚었던 공주시 택시요금 결국 재조정
'분신소동' 논란 빚었던 공주시 택시요금 결국 재조정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9.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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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소비자정책위원회, 16일 재논의 통해 인상율 재조정

논란의 시간당 거리요금 인상, 택시업계 요구안대로 (110m×40초×100원→95m×30초×100원)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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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공주시청 시장실을 항의방문했다.ⓒ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백제뉴스
김정섭 공주시장ⓒ백제뉴스

‘분신자살소동’, ‘시장실 점거농성’ 등 논란을 빚었던 공주시 택시요금 인상안이 재조정됐다.

16일 공주시 소비자정책위원회는 기본요금을 1.5km기준 현행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올리고, 시간당 거리요금을 95m, 30초 당 100원으로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위원회에서 기존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했던 시간당 거리요금 인상율이 16일 재심의를 통해 큰 폭으로 (110m×40초×100원 → 95m×30초×100원)으로 변경됐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17일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운송원가 인상으로 인한 택시업계의 경영난 등 어려움에 대해 위원들 간 충분히 공감했다”며 “인근 시·군과의 요금 형평성과 소비자물가를 감안하여 택시요금 인상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주시는 충남도가 시군에 택시요금 인상 권고안(17.14%)을 제시함에 따라 택시업계와 협의를 거쳐 기본요금(1.5km 2800원→3300원), 시간당 거리요금(110m×40초×100→100m×30초×10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공주시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심의에서 기본요금은 조정안대로 인상하고, 시간당 거리요금은 110m×40초×100원에서 110m×30초×100원으로 거의 기존 그대로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최윤석 전국택시노조 공주지부장은 “물가대책위가 택시업계의 안을 쓰레기 취급했다”며 “당진시의 경우 이미 2013년부터 1.4㎞에 2800원의 기본요금과 95m×23초×100원의 미터기요금을 적용해 왔다. 인구 30만을 넘는 세종시도 300대 운행에 1.5㎞에 2800원 및 105m×34초×100원을, 부여군은 1.6㎞에 2800원 및 90m×30초×100원을 적용해 왔다”며 “고작 인구 10만에 370대가 운행 중인 공주시는 1.5㎞에 2800원, 110m×40초×100원을 시행해 인근 지자체와 엄청난 차이를 보여 왔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않아 택시기사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급기야 공주지역 택시업계 운전자 40여명이 공주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농성을 벌였다.

공주시청 앞에서 요금 인상 시위를 벌이던 A씨는 이 과정에서 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소비자정책위원회는 16일 재논의를 통해 시간당 거리요금을 택시업계의 당초 요구안대로(110m×40초×100원→95m×30초×1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정섭 공주시장은 “택시요금인상은 충남도 차원에서 함께하는 일이다. 도에서 제시한 인상율을 감안한 제시안이 있었으나 미흡하게 결정됐었다”며 “이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있었다. 공주시와 택시업계가 사전에 협의했던 안대로 결정됐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는 물가도 고려하고, 업계도 고려하는 안이 나와야 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상된 택시요금은 오는 10월1일부터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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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택시업계 관계자들ⓒ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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