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구본환, "대전형 어린이 통합놀이 공간 구축" 제안
대전시의회 구본환, "대전형 어린이 통합놀이 공간 구축" 제안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9.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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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이 17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대전형 어린이 통합놀이 공간 구축’을 제안했다.

이날 구본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막상 아이를 데리고 나서면 사실상 대전은 갈 곳이 없는데 대전지역에 갈 곳이 없는 어린이들은 초등학생만 8만 3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갈 곳이 없는 대전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적인 상상력과 놀이가 융합한 미래지향적인 야외중심의 ‘대전형 어린이통합놀이공간’을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꼴찌 수준인 원인 중 하나로 ‘놀이 부족'을 꼽고 있다”며 “빌딩, 아파트, 도로, 주차장 등의 도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놀이공간이 실내로 들어가거나 바쁜 일상에 쫓겨 놀이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아정책연구소의 ‘아동의 놀 권리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에 거주하는 아동의 71.3%가주로 ‘집’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고, 사설 키즈카페 연간 이용률은89.1%로 나타났다”며 “키즈카페는 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의 유무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여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아동들의 놀이공간조차도 불평등이 심화되어 위화감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도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누구나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 의원은 “현재 대전에는 어린이 전용 전시 및 체험 시설로 대전어린이회관이 월드컵경기장 실내에 2009년 문을 연 이후, 2014년 ‘사계절상상놀이터’를 확장하고, 2018년 체험시설을 교체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대전어린이회관은 이용대상자가 대부분 3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이고실내라는 공간구조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타 시도의 경우, 어린이회관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어린이들의 상상력, 스스로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야외 중심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해외의 경우 독일 뮌헨의 ‘도시 놀이터(Spiellandschaft Stadt)’와 영국의 웨일즈 렉섬 정부의 ‘플레이데이(Playday)’ 개최 등은 ‘놀이 선진국'이라 불릴 만큼 정부 차원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 의원은 “대전시가 어린이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의 희망이나 바람을 반영해서 대전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인 과학도시, 보문산 개발 등과 연계하여 창의적인 상상력과 놀이가 융합한 ‘대전형 어린이 통합놀이 공간 구축’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마지막으로 “시민의 요구에 맞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대전시와 시장님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대전형 어린이 통합놀이 공간 구축’ 정책에 대해 T/F팀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