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문화교류에 이어 체육 교류도 중단 선언
서구, 문화교류에 이어 체육 교류도 중단 선언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8.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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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사 전경 ⓒ백제뉴스
서구청사 전경 ⓒ백제뉴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축제 벤치마킹을 위해 그동안 교류를 해왔던 일본 도치기현과의 교류를 중단한바 있는 대전 서구가 이번에는 오는 10월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6회 서구청장배 한·일 킥복싱대회’ 마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한일관계 악화 여파로 그동안 한국과 일본이 활발히 교류해오던 문화·체육 분야 모두에서 무기한 중단하게 됐다.

대전 서구와 서구 킥복싱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특수한 상황에 놓인 한일 관계가 정상화될 때까지 그동안 한일 국제전으로 개최해오던 킥복싱대회를 무기한 중단한다”라는 의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측에서는 예정대로 개최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우리 측에서 응하지 않아 올해 대회는 국내 전으로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청장배 한일 킥복싱대회는 양국이 매년 상호 유·청소년 선수를 파견하여 국제전 대회로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 및 지도자 등 10여 명이 대전 서구를 방문하여 경기와 관광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장종태 청장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경제보복에 나서는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면서 “대전 서구에서도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