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명중 태권도부 학부모회 반박..."억울하다"
영명중 태권도부 학부모회 반박..."억울하다"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8.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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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중 태권도부, 교육청 감사서 문제 없었다"
부정운영 논란에 "이창선 의원의 일방적 주장" 호소
ⓒ이순종
공주영명중학교 태권도부 학부모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순종

공주영명중학교 태권도부 학부모회가 태권도부 부정운영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공주영명중학교 태권도부 학부모회는 19일 오전 10시30분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명중학교 태권도부 코치에 대해 징계나 형사처벌 등 아무것도 진행된 바 없다”며 “태권도부가 부정한 방법으로 운영했다는 사실은 이창선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학부모회는 “영명중학교 태권도부는 2018년과 올해 7월 실시된 충남교육청과 공주교육청의 감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이 같은 감사결과를 근거로 공주시 추경 예산안에 태권도부 예산을 편성하여 통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감사결과 영명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학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운영했다는 사실은 이창선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태권도부 코치에 대해서는 징계나 형사처벌 등 아무것도 진행된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태권도부 코치와 학부모, 학생들은 이창선 의원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언론을 향해서도 “오늘부로 이창선 의원의 허위주장을 확인 없이 보도하는 경우 법적인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예산삭감으로 영명중학교 태권도부는 당장 대회에 나갈 예산조차 없어 존폐의 기로에 섰다”며 “그러나 시·도교육청의 긴급지원과 본업을 놔두고 팔을 걷어붙인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2019년 1학기를 꾸려왔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제 막 피어나는 어린 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어른들의 추한 행태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시민들의 선한 힘”이라며 “이 일로 시끄럽게 해드려 면목 없지만 아이들을 지켜내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창선 의원은 “코치에 대한 의혹을 왜 학부모들이 대변하는지 모르겠다”며 “영수증, 동계훈련비 등 여러 증거를 가지고 있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예산을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서는 “예산에 대한 횡령·유용·전용 등 의혹이 있었다. 시민의 혈세를 감독·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일축하고 감사 결과에 대해 “교육청감사와 의회 감사는 다르다. 교육청에서 못 찾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1일 임시회 특위에서 “영명중 태권도부에 여러 가지 부정한 사실이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예산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