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인 이창선 의원의 돌발행동으로 본회의장이 충격에 빠졌다.
9일 공주시의회에서 열린 2차 본회의에서 계수조정안에 대한 표결에 앞서 이창선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공주영명중학교 태권도부는 코치가 아이들에게 폭언 폭행했다는 등 여러 의혹이 있다”며 “의회는 감독,견제할 의무가 있음에도 논란이 되는 예산을 항의 받는다고 그대로 통과시켜 줄 수 있는 것이냐”며 동료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아이들이 시합에 출전할 수 있도록 출전비만 통과시켜 준다면 인정 하겠다”고 주장했다.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던 그는, 갑자기 항암치료를 위해 투약하고 있는 의료용 튜브를 꺼내 움켜쥐더니 “여러분들 앞에서 줄을 끊어 버리겠다”고 소리친 뒤 “내가 못 끊을 것 같은가. 예산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며 가위로 싹둑 잘라 내던져 버렸다.
이창선 의원의 돌발행동으로 충격에 빠진 의회는 순식간에 얼음장이 됐다.
깜짝 놀란 박병수 의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속개 후 김경수 의원은 영명중학교 태권도부 운영 예산 928만7000원 중 628만7000원을 삭감하는 수정안을 발의 했다.
표결을 위해 다시 정회가 선포됐고, 수정안에 대한 표결결과 6:6으로 최종 부결 처리됐다.
결국 공주시의회는 8일 결정한 계수조정안 대로 원안가결 처리하며 2차추경예산심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공주시의회는 14개 사업에 총 3억3960만원을 삭감했다.
저작권자 © 백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