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현 "총선 경쟁자? 저 자신입니다"
[인터뷰] 박수현 "총선 경쟁자? 저 자신입니다"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8.01 16:4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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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원구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원구

 

박수현 전 국회의장비서실장은 1일, 자리에 앉자마자 “퇴임 후 한달간 공주‧부여‧청양을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구석구석 누비며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다”며 밝혔다.

3년전 낙선했지만 청와대대변인으로, 국회의장비서실장으로, 대한민국 의전서열 1, 2위를 모시며 가장 알차게 보낸 정치인 중 한 명인데, 이 모든 것이 공주시민들의 걱정과 응원 덕분이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본지는 총선을 불과 8개월여를 남기고 유력주자인 박수현 전 비서실장을 신관동 모처에서 만나, 근황과 지역현안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선거법 개정을 전제로, 공주청양부여의 선거구 획정은 어떻게 될 것을 생각하나.

충남지역 선거구는 10곳이다. 1석이 줄어들는지, 아니면 농촌지역이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여야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거론한다는게 무의미하다.

-지난 총선 득표율이 공주는 이겼지만, 부여청양에선 적지않은 표차로 졌다. 내년 총선을 전망한다면.

패인이 부여청양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패인은 오로지 박수현이다. 제가 부족한 탓으로 패배한 것이지, 선거환경변화로 패배한 것은 아니다. 공직에 물러난 뒤 7월1일부터 한달간 부여청양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니 3년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목격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변화가 많았는데, (이번에 돌아보니)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변화가 진행중이다. 변화는 더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다.

-내년 총선 경쟁자로 누구를 꼽겠는가.

유일한 경쟁자는 저 박수현 자신이다. 부여청양의 상황이 확연히 달라졌지만, 3년전과 동일하게 두려운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고 또 뛸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선거 경쟁자는 다른 분이 아니라 저 자신이다.

-19대 국회의원 재임당시 제2금강교 건설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한마디 해달라.

굉장히 안타깝다. 초선시절 밤잠 설치며 불가능에 가까운 ‘제2금강교’ 건설에 대한 성과물을 도출 해낸바 있다. 변수가 생겨 차질이 온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오직 공주미래가 걸린 문제였기에 정진석 국회의원을 도와 많은 역할을 하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 일을 성사시킬 지혜가 머릿속에 있고 열정도 있기 때문에, 현재 어렵지만 다름 방법을 찾아서라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

-공주보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명확한 입장을 밝힌다면.

국가물관리위원회가 8월에 출범한다. 이 위원회는 대한민국 전체의 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다루게 되며 4대강은 극히 일부 문제이다. 더구나 공주보 문제는 휠씬 하위주제에 속한다. 다만 개인적인 입장은 4대강은 재자연화 되어야하며, 공주보의 문제는 환경부가 국가물관리위원회에 건의한 것이 현재로선 최적 대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국가정책 큰 틀안에서 다루어져야한다.

-청와대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수행함으로써 국가의전서열1, 2위를 보필 했는데,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비교한다면.

초선 국회의원을 경험한 이후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수행했는데, 낙선한 기간 가장 알차게 보낸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는 시민들이 걱정하고 응원하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으로서 새로운 국정과제를 학습하고 국민께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통해 국정과제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갖게 되었다. 또한 우리지역 현안과제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안목도 충분히 갖게 되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통해서는 전국적인 인맥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정치인 입장 뿐만아니라 지역을 위해 인적네트웍크의 굉장히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외람되지만 초선 국회의원시절보다는 확실하게 시야가 넓어졌고 가슴은 더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