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장애인복지회관 건립 무산 위기
청양군장애인복지회관 건립 무산 위기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7.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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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장애인연합회 23일 기자회견…"청양군의회 직무유기" 맹비난
이중연 장애인재활근로센터장이 장애인복지회관 건립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 도중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이원구
이중연 장애인재활근로센터장이 장애인복지회관 건립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 도중 기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이원구

 

청양군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내일(24일)까지 회관건립에 따른 청양군의회의 변경승인이 있어야하는데, 장애인연합회 측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도비를 반납해야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청양군장애인연합회 측은 23일 청양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양군의회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장애인연합회 측은 자신들의 의견을 계속 묵살할 경우 실력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복지회관 부지로 1안, 2안, 3안 등 3곳으로 압축해 군의회와 절충을 시도했지만, 의회는 부지선정 문제 등의 이유로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장애인연합회 측은 어제(22일)긴급 회의를 열고 아예 1안 만을 고수하는 것으로 결정, 협상 가능성은 한층 더 낮아진 상황이다.

1안은 충청남도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청양분관 앞(교월리)이며, 2안은 교월리 평촌공원 인근, 3안은 충청남도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청양분관 부지 내(철거 후 신축)이다.

이중연 장애인재활근로센터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난 6월24일 청양군의회 정례회에 이 안건 심의를 요청하였으나 삭제되었으며, 어떠한 행정통보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히 의원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행부의 공유재산 심의 후 2달여 동안 군의회는 협의와 제안이라는 미명하에 다수의 부지를 추천, 수차례의 의원 간담회를 가졌지만 합의된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합회 측에서 의장실을 2차례 방문했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면서 “이는 장애인을 우롱한 처사이며, (장애인회관 건립에 대한)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양군의회에서 이날 오후 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내일까지 장애인연합회 측과 극적인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