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20일 상수도 우라늄 검출 관련 사과
천안시, 20일 상수도 우라늄 검출 관련 사과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7.21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시청사 전경 ⓒ백제뉴스DB
천안시청사 전경 ⓒ백제뉴스DB

 

천안시가 관내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수질 검사결과 135배가 넘는 우라늄이 검출된 것과 관련,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그러나 구본영 천안시장이 직접 상수도 우라늄 검출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과는 없었다.

물 행정의 불신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김돈곤 청양군수와 구기수 군의회 의장이 직접 나서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먹는 물 안전성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겠다"는 김 군수의 행정과는 상반된 행정력이다.

이는 결국 과거에도 자신이 추진하던 주요 사업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직접 나서지 않아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던 구 시장은 이번에도 시민들의 안전은 뒤로 한 채 뒷짐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천안시 맑은물사업소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1분기 마을상수도를 사용하는 읍·면 지역 173개소의 수질검사 결과, 11개소 마을상수도에서 우라늄 성분이 기준치(0.03mg/L)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소규모 급수시설 우라늄 검출’이란 내용으로 해명했다.

시는 입장면 호당1리는 먹는 물 수질기준인 0.03mg/L보다 높은 3.18mg/L가 검출돼, 시 수도정비 기본계획상 2030년까지 보급예정이었던 광역상수도 공급 시기를 올해 본예산에 확보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안전한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라돈, 우라늄 검출지역에 대해 자체 예산으로 라돈 저감시설과 정수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수질부적합 지역 중 광역상수도 보급지역에는 급수신청 독려 및 공용수도 설치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역상수도 미 보급 지역에는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 임시물탱크를 설치해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마지막으로 “천안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향후 대책마련에 대해 설명했다.

우라늄 검출은 해당 지역이 전국적으로도 밀도가 높은 우라늄이 몰려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해당 지역 내 모든 소규모 급수시설은 정부 주도하에 폐쇄 및 광역상수도 보급에 대한 논의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이에 따른 내용을 환경부에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환경부는 광역상수도가 보급된 소규모급수시설 수질검사 시 초과된 항목에 대한 단계별 조치계획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폐쇄할 수 있는 기준 등을 제시해야 하며 이에 따른 예산지원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천안시가 ‘소규모 급수시설 우라늄 검출’ 해명과 관련해서는 우라늄 검출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 계획은 아무런 언급이 없어 주민 건강권확보에 2%부족한 행정을 보였다는 반응이다.

미국 독성물질질병등록국(ATSDR) 자료에 따르면, 저농도의 우라늄이 포함된 물을 마셨을 경우에도 신장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발표가 있어 우라늄검출 해당 주민들에 대해 건강검진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천안시가 운영중인 소규모 급수시설은 173개소로 목천(13), 수신(7), 성남(15), 광덕(34), 풍세(20), 청룡(1)과 성환(10), 직산(7), 성거(3), 입장(11), 병천(16), 북면(20), 동면(16) 등에서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운영 예산은 13억47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천안시가 관내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수질 검사결과 우라늄 검출 내용 ⓒ백제뉴스
천안시가 관내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수질 검사결과 우라늄 검출 내용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