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善)의 마력
선(善)의 마력
  • 고주환
  • 승인 2019.07.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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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주환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고주환 이사장 ⓒ백제뉴스

 

바람소리, 새소리, 파란하늘과 먹장구름, 대지의 적막함과 이름 없는 풀꽃까지 선(善) 아님이 없으니 아이 사랑, 부모 사랑, 친구 사랑, 선후배의 사랑과 남녀의 사랑까지 온 세상사랑 모두 선(善) 아님이 없다.

그러므로 천지의 우주만물이 선(善)에서 태어나고 선(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의 선(善)이 남과 같으며 남의 선(善)이 나와 같으니 이름 하여 도덕이며 공동선(共同善)이라 부른다.

나 혼자 하는 선(善)이 함께 함만 못하며 일방적으로 베푸는 선(善)은 참 선(善)이 아니라서 지금의 봉사활동은 선(善)이 아닌 것이다.

내가 선(善)을 하면 남도 선(善)을 할 수 있어야 함께하는 선(善)이며 함께하는 선(善) 그것이 바로 공동선(共同善)이다.

정치는 모든 국민이 각자 선(善)을 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의며 그것이 인간다운 삶의 실현이며 그것이 바로 각득기소(各得其所)이다.

자연 또한 이와 같아서 물은 물의 선(善)을, 산은 산의 선(善)을, 대지는 대지의 선(善)을 이루게 함이니 그것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이며 우주만물의 호생(好生)의 덕이다.

옛적에 어떤 이는 ‘자기의 잘못을 알려주면 기뻐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착한 말을 들으면 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다른 사람의 선(善)함을 취하여 행함에 자기를 버렸다고 한다.

우리 70년 현대사에는 어떤 이가 존재했는가?

누가 어떤 이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가?

개발의 시대, 오직 성장만을 추구했던 우리의 현대사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간을 추구했는가?

우리 현대사의 어떤 이는 성공신화, 개발 업적, 수출 1억불 달성, 한강의 기적 등등 우리의 어떤 이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버금가는 발전의 신화를 담당했다.

이 어찌 박수치며 춤추고 노래할 일이 아니겠는가?

새마을운동은 왜 성공할 수 있었을까?

모든 국민이 지닌 내재적 동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하고자 했던 것이다. 오늘의 마을 만들기처럼 행정의 규격화된 틀로 조정했다면 그 역시 실패했을 것이다.

오늘의 정치지도자가 모든 국민이 간절히 하고자하는 것을 제쳐두고 기존의 규격화된 행정의 틀 속에서 풀어나가려 한다면 대한민국 전 공무원이 아무런 사심 없이 24시간 근무한다 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국민의 자발적 동력이 아니므로, 내가 선(善)을 하면 남도 선(善)을 하고 남이 선(善)을 하면 나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한 사람이 선(善)을 하면 전 국민이 일어나 선(善)을 하는 것이니 이 어찌 선(善)의 마력이 아니겠는가?

이를 알고 행하는 정치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한다. 나도 고대하고 국민도 고대한다. 그러므로 선(善)이란 것은 전 국민을 흥기시키는 마력을 지닌 인류의 보배인 것이다.

/(사)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