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동백정 복원 합의?...내용 진전 없고, 특정 정치인 띄우기"
"서천군 동백정 복원 합의?...내용 진전 없고, 특정 정치인 띄우기"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6.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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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 등 12일 긴급 기자회견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어제(11일) 서천군에서 배포한 ‘중부발전 동백정 복원 합의’와 관련 후퇴한 내용과 특정 정치인 띄우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보도자료에는 동백정 복원과 관련 중부발전과 그동안 실제적으로 협상했던 규모와 예산의 투입 등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특정 정치인이 주선해서 군과 군수와 주민들의 노력이 빠진 상태로 마치 해결된 것처럼 발표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12일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노성철, 이현호, 김아진 의원과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나한균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백정 복원 합의’ 보도자료와 관련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조동준 의장은 “지난 4월 서천군에서 중부발전에 ‘이행확약서’를 발송했고, 이는 중부발전 사장의 서명을 받아 군의 입장에서 최소한 법적 테두리를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요청한 것”이라면서 “6월 10일자 중부발전의 회신 내용에는 공식적인 추인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서명도 빠진 참고하라는 공문이 들어온 것인데 이를 합의라고 봐야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이 어제(11일) 오전 의회 간담회에서 보고되자 ‘합의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추후 의회차원에서 논의키로 집행부에 전달했지만, 담당 부서인 투자유치과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

노성철 군의원은 “어제 의회 간담회에서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군의원도 이 내용이 잘못됐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확약서를 요청했는데 사장 직인도 없는 참고하길 바란다는 문서를 보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번 합의했다는 회신 내용에도)시험가동 전 가시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계획이 대부분 후퇴했다”면서 “당초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것도 양보했고, 그걸 위해 7월 기본계획 용역 다시 들어가서 내년에 결과가 나오면 준공은 또 언제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주선하니 이제야 군수가 중부발전 사장을 만나고 거기에 합의를 해준 것처럼 내용이 나온 이 사태에 대해서는 그동안 (중부발전에서) 콧방귀도 안뀌었다는 얘기다”며 “군에서 의회에 공개한 공문의 내용과 진행과정을 볼 때, 이러한 보도자료는 그동안 우리군의 협상력 부재와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특정 정치인 띄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중부발전 사장에 대한 부분도 이런 입장과 태도에 대한 부분도 의회차원에서 접근해 방법을 더 논의할 것이다”면서 “다만, 중부발전 사장의 태도와 중부발전 입장에 대해서는 불성실하고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를 삼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제(11일) 군에서 배포한 ‘동백정 복원 합의 발표’ 관련 서천군의회 조동준 의장을 비롯해 노성철, 이현호, 김아진 의원과 무소속 나학균 의원이 발표한 입장문은 아래와 같다.

서천군의회 전체 7명의 군의원 가운데 자유한국당 2명을 제외한 5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