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보 OX문제 아냐, 토론회 다시 할 것"...반대측 반발 예고
김정섭 "공주보 OX문제 아냐, 토론회 다시 할 것"...반대측 반발 예고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6.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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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종
김정섭 공주시장ⓒ이순종

김정섭 공주시장이 12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공주보처리 시민대토론회 파행논란을 두고 “공주보 문제는 O.X가 아니다. 그런데도 해체냐 유지냐 하며 남의 얘기를 듣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하며 “계속해서 토론회를 개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선 11일 공주시가 주최한 ‘금강수계 공주보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는 공주보철거반대 측의 거센 항의로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찬성 측과 반대 측간의 고성과 삿대질이 오고갔으며, 급기야 반대측이 집단퇴장하기에 이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보 해체 논란 속에 여전히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공주보에 대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말씀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며 “특히 건설비나 해체비용 문제는 저희도 잘 모르기 때문에 정부에서 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용수가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올해 모내기는 거의 완료됐다. 담수하지 않아도 됐다는 뜻”이라며 “이런 주장을 하려면 올해는 잘 됐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하면 말이 될 것이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시장은 첨예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사회갈등구조와 똑같다. 남의얘기 잘 안 듣는 것”이라며 “내가 찍지 않은 사람 잘 되는거 못보는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주보 문제는 ox문제가 아니다. 그런데도 해체냐 유지냐 하며 남의 얘기를 안 듣는다”며 “그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시민 속에도, 일부 멀리 있는 언론 속에도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시장은 “공주보 입장차이는 서로 수렴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며 “계속해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수렴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정부의 정확한 자료를 받아 토론회를 다시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이 안 되면 두 번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주시장으로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주보 문제는 복합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공주시로서 하나의 입장을 가지고 간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이 토론회를 다시 열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함에 따라, 토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반대측이 향후 어떤 대응을 할런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