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살려달라"..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 올려
"공주보 살려달라"..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 올려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6.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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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백제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백제뉴스

 

‘공주보를 살려달라’는 글이 마침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5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은 현재 208명이 동의했다.

글을 올린 당사자는 ‘자신이 전직 공무원이다’고 밝히면서, ‘농업용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공주보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우선 “공주보는 2,081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가뭄과 홍수를 조절한다는 명분으로 금강을 4~6미터 굴착한 후 보를 건설함으로써 지하수위를 낮춰놓아 보를 해체할 경우 농업용수 부족 등 농업환경의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주시는 1990년대부터 농업용수와 공산성 관광자원의 활용을 목적으로 금강에 라버댐을 신설해야 한다며 공주지역 주민들이 염원했던 현안사업이다”면서 “2001년도 충청남도 예산에 116억 원의 사업비가 계상되기도 했지만 부여의 식수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사업을 시행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공주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면서 “공주보 철거를 반대하면 자한당을 응원하는 것처럼 색깔로 비춰지고 있는 부분이다”고 지적한 뒤 “필자는 공무원신분으로 이명박 정권시설 4대강사업 등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는 다수의 글을 블로그에 게재한 행위가 미움을 사게 되어 국가보안법으로 조작하여 1년 6월의 검찰구형을 받고 대법원 무죄확정 판결까지 4년 동안 개고생을 당한 당사자”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구조물을 철거하겠다는 발상은 옳지 못한 한풀이 행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면서 “구조물이 적폐청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세계문화유산 공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전하여 관광도시 공주를 만들고 농업인들이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주보를 현재와 같이 상시 개방을 원칙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청원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