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주시와 공주대의 순망치한(脣亡齒寒)
[칼럼] 공주시와 공주대의 순망치한(脣亡齒寒)
  • 양석진
  • 승인 2019.05.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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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진(사)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시정참여위원장ⓒ백제뉴스
양석진 (사)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시정참여위원장ⓒ백제뉴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돌아왔다. 5월의 푸르름이야 어디든 느끼지 못할 곳이 없지만 역시 제일 좋은 장소는 대학 캠퍼스일 것이다. 얼마 전 오랜만에 신관동 공주대학 교정을 찾았다.

공주사대를 졸업한지 수십 년이 지나 지금도 대학의 낭만을 대할 때면 가슴이 설렌다. 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시설과 젊은 후배들을 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비단 공주대학교 출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주시민으로서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1948년 개교 이래 공주대는 공주시민들이 일생을 함께 해온 동반자이다.

공주대는 공주시민들에게 배움의 전당이고, 아늑한 산책로이며, 든든한 경제적 기반이 되어왔다. 공주대도 충남 제1의 도시인 공주시를 기반으로 하여 이만큼 성장해 왔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공주시의 위상이 저하됨에 따라 공주대가 현실적으로 공주시를 기반으로 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유치의 어려움과 기존 신관동 부지의 협소함 등은 공주대가 성장해 나가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공주시와 공주대가 서로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면 소극적으로 규정만 따지기 전에 공주시가 문제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 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공주시와 공주대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이보다 좋은 말은 없을 것이다. 공주시는 공주대의 뿌리며 공주대는 그 뿌리에서 나온 튼튼한 나무이다.

작년에 개교 70주년을 맞은 공주대와 공주시가 새로운 70년을 위하여 어떻게 상생발전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주참여연대 시정참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