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해체 절대 반대"…설명회 참석 주민들 '격앙'
"세종보 해체 절대 반대"…설명회 참석 주민들 '격앙'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3.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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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첫 설명회
환경부 관계자가 세종보 해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구
환경부 관계자가 세종보 해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구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세종보 처리방안과 관련, 세종시 한솔동 주민들의 반응은 ‘절대불가’ 목소리가 많았다.

19일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보 처리방안 설명회 자리에서, 주민들은 시민들의 편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20여명은 세종보 해체 반대의사 표시로 설명회 도중 회의장을 박차고 빠져나가기도 했다.

엄아무개 씨는 "세종시 도시계획은 시민들의 여가활동 등을 위해 도심 친수공간을 조성되었다"면서 "세종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건설기본계획에 따라 입안된 것으로, 반드시 존치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세종시가 향후 50만 도시가 될 것인데, 이같은 큰 도시에 물이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한 뒤 "세종보 해체로 인해 사라지는 시민들의 조망권 등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 측은 "세종시가 19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하지만 평일에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다양하고 폭 넓은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전자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보가 없더라도 용수 이용 곤란 등 지역 물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가 크지 않다"면서 "수질과 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역주민, 지자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한 뒤 오는 6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한다.

세종보 해체 반대 피켓을 든 주민들 ⓒ이원구
세종보 해체 반대 피켓을 든 주민들 ⓒ이원구
한 주민이 세종보 해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구
한 주민이 세종보 해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원구
설명회 도중 주민들이 우르르 퇴장하고 있다. ⓒ이원구
설명회 도중 주민들이 우르르 퇴장하고 있다. ⓒ이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