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청사 내 청소 근로자들의 업무강도가 타 지자체에 비해 ‘중노동’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간제 청소근로자 3명을 고용해 본청과 별관 내 공공시설청소를 맡기고 있다.
본청 건물과 별관을 합친 총 면적은 1만 4569㎡다. 1인당 면적 4천 856㎡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공주시를 제외한 충남도의 시 단위 나머지 7개 지자체는 평균 8.7명의 청소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1인당 평균 담당면적은 2천 450㎡다. 공주시가 두 배나 넓다.
충남도 8개 시 청사면적을 합해 평균치를 낼 경우 공주시의 적정 고용인원은 5.9명으로 나온다.
계룡시의 경우 청사면적 1만 228㎡로, 공주시에 비해 2/3수준이다.
그럼에도 두 배인 6명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공주시청 근로자의 업무강도가 얼마나 참혹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다.
계룡시 관계자는 “육체노동을 하는 청소 근로자의 근무여건을 고려했다”며 “그 인원도 사실상 청사 관리를 위한 최소인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위가 작은 군과 비교하면 고용실태의 심각성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청사면적이 1/3수준인 서천군(5천 57㎡), 절반 수준인 금산군(7천 890㎡)도 공주시와 같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홍성군(7천 44㎡), 부여군(8천 711㎡), 태안군(9천 80㎡)도 오히려 공주시보다 많은 4명이다.
심지어 예산군(2만 5805㎡)은 10명이다.
청사에서 만난 한 청소 근로자는 “고강도 노동에 지쳐 매년 수차레 증원을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하위직 노동자들은 지금도 공주시청 한 가운데서 강도 높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