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원안사수 천막농성 23일째
행정도시 원안사수 천막농성 23일째
  • 김종술 기자
  • 승인 2010.0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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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농성중인 공주시여성단체협의회

정부의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에 맞서기 위한 공주시민들의 천막농성이 10일 현재 23일째를 맞아 공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김혜숙 회장
김혜숙 공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MB정권이 펼치는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는 행정도시를 백지화시키겠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독재적인 권력남용에 분노하며 급조된 수정안으로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으며 재벌기업 특혜와 투기꾼세력에게 국책사업을 헌납하고 양도하는 지방말살음모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방발전의 모태이기 때문에 원안을 중심으로 미래도시의 모델로 추진되어야 하고 재벌기업에 특혜로 땅장사를 부추기는 것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죽이고 지방을 폐허로 만들려는 한심한 작태이다. 권력의 힘으로 행정도시백지화를 강행한다면 엄청난 사회혼란과 시련을 맞이할 것이며 MB정부는 세종시 입법예고를 당장 철회하고 행정도시 정상화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선언했다.

▲ 김기평 부회장
참석자들은 송영월, 김기평 공주시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의 선창으로 “갖은 획책과 망언을 일삼는 정운찬 총리는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충청도민에게 사죄하라!”, “꼭두각시 정운찬은 즉각 사퇴하라”, “기업특혜 철회하고 행정도시 이행하라”, “국가신뢰 회복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 “권력횡포 중단하고 행정도시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 송영월 부회장
한편 공주시민대책위는 9일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유인물이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무차별 살포하는 등 정부의 여론몰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방적 과잉 홍보를 중단하라”며 행정도시건설청을 항의방문했다.

이 홍보물에는 발신인 표시도 없는 홍보물을 우편발송하거나 단독 주택과 일반 사무실의 편지꽂이 등에 무차별 배포됐다. 홍보물은 ‘세종시 제대로 만들겠습니다’라며 ‘공주시가 달라진다’ 수정안대로 건설될 경우 해당 지역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일방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수정안은 컬러로 크게 원안은 흑백으로 작게 인쇄해 원안을 돋보이게 만들어 수정안이 좋은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주시의회 박종숙 세종시정상추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은 “초등학생 수준의 전단지를 만들어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차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