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수준의 홍보물 배포
초등학교 수준의 홍보물 배포
  • 김종술.제미영 기자
  • 승인 2010.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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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건설청장 항의 방문
▲ 건설청장(오른쪽 끝)과 면담하고 있는 항의단.

공주시의회 세종시 정상추진대책특별위원회와 행정도시 공주시주변지역 대책위원회, 행정도시 범 공주시민대책위원회가 세종시 백지화 여론몰이 중단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행복도시건설청에 제출했다.

항의단은 2월 9일 4시 30분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 정진철 청장과 면담하고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충열 의원은 "며칠 전부터 이상한 유인물과 '공감'이라는 세종시 수정안 홍보책자를 건설청에서 배포하고 있어 주민들 기분이 언짢은 정도가 아니라 의원이나 시에 항의성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어디서 보냈는지 확인해 보니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청)에서 발송했다고 하는데 정부기관에서 홍보물이나 책자를 발송하면서 팩스번호나 전담직원 전화번호도 적혀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공주주민들에게 배포된 전단지를 들고 청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하려면 원안과 발전방안을 올바르게 표현 해야지 발전방안은 칼라로 위에 크게 표시하고 원안은 흑백으로 작게 아래에 배치하여 누가보아도 수정안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해야하는 데 며칠 전에는 조치원에서 일당을 제공하면서 집회 주도한 사실도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성규 행정도시 주변지역 대책위원장은 "홍보물 내용이 공주시에만 국한되어서 만든 것 같은데 주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종숙 의원은 "이 홍보물은 초등학교 수준"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 위에 칼라로 크게 표시된 수정안과 아래 흑백으로 작게 표기된 원안 전단지를 배포하여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정진철 건설청장은 "건설청은 정부에서 하고자하는 일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의무이며 이번 홍보물은 정부입장에서 정부에서 하고자하는 일들을 주민들에게 설득하기 보다는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홍보물은 연기와 공주 지역별로 나눠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사실과 다른 내용의 전단이 공주시민들에게 2,000부나 배포돼 말썽을 빚고 있다.
이충열 의원은 "공주시 주민들은 이러한 홍보물로 인해 쉽게 변하지 않고 있고 원안을 절대적으로 원한다는 것을 정확하기 상급기관에 전달해 주어 지역주민이 당초 약속대로 행복도시가 말 그대로 행복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며 홍보 우편물에 대해 지역주민의사가 이렇다는 의사 반드시 전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건의문을 정진철 건설청장에게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정진철 행정도시 건설청장은 날조된 세종시 수정안으로 주민분열을 획책하는 유인물 살포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담화를 발표하라”고 주장하며 “행정도시 건설청은 세종시가 잘되면 공주시가 좋아진다는 급조된 내용의 유인물을 공주 주변지역에 약 2,000장을 배포하여 주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이충열 행정도시 범 공주시민대책위원장이 정진철 건설청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어 “건설청이 저지른 얄팍한 여론몰이의 의도가 무엇인지 행정도시 원안을 요구하는 시민으로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하며 “지난 4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수정안 찬성 집회에 일당을 주고 동원한 것에 정부의 불신은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에 혈안이 되어 여론몰이를 강행하는 것은 충청도민을 무시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는 범법행위”라고 경고했다.

또한, “명확한 명분도 없이 공주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행정부처만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억지는 국가신뢰를 무너뜨리고 균형발전을 포기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급조된 기업도시는 급박한 블랙홀 현상으로 공주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도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은 백지화 음모에 동참을 중단하고 급조된 유인물로 주민을 기한하지 말라 △건설청은 주민분열을 획책하는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중지하라 △정진철 건설청장은 주변지역 주민에게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담화를 발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끝으로 알맹이 없는 행정도시 백지화를 위한 여론몰이를 즉각 중지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차질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건설청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