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당시 독립운동 활동의 중심 터전이었던 뜻 깊은 장소인 공주시 봉황동 1번지를 재조명한다.

◇ 사라졌던 공주시 봉황동 1번지 공주청년회관 제막식

올해 3월 1일에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때에 맞춰 사라졌던 공주시 봉황동 1번지 공주청년회관 자리에 표지석을 세우는 제막식 행사를 갖고 기념한다.

1920년대 봉황동 1번지는 지금보다 넓었고 공주 정치의 1번지로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자리였지만 지금은 잊혀져 있다.

지금의 공주제일교회와 교회 주차장 자리가 바로 당시 봉황동 1번지 자리로 공주기독교박물관에 그 역사가 담겨 있다.

공주제일교회와 공주기독교박물관은 이 터가 옛날 공주 청년운동의 중요한 터전이었음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가 크다.

특히 당시 중요한 일들을 맡아 실행했지만 잊혀져 있던 공주제일교회 담임목회자들과 공주의 청년들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공주의 청년단체는 1918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청년운동은 매우 활발해지며 1919년 7월에는 공주청년회와 청년구락부가 ‘공주청년수양회’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며 조직에 속한 청년들은 지역유지들로 140여 명에 달했다.

192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신간회 공주지회, 공주청년회, 동대청년회, 공주소년동맹 등 공주에 여러 청년 단체들이 나타나며 주로 활동했던 장소가 바로 공주청년회관이었다.

공주제일교회의 1921년 7월 이들의 2차 총회 결과에 따르면 이때의 임원들 명단은 회장: 유정현(당시 변호사), 부회장: 성보영, 총무: 이상덕 이현주, 지육부장: 서덕순(이후 충남도 민정 초대 도지사), 덕육부장: 이익모(당시 공주제일교회 담임 목사) 등이다.

이 제막식을 통해 조국의 독립과 근대화를 간절히 열망했음을 기념하고 그 근거지였던 봉황동 1번지가 재조명 될 전망이다.

◇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주기독교박물관

3.1운동에 중심이 되고 충청권 선교의 거점이었던 공주제일교회의 역사가 공주기독교박물관에 담겨 있어 그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공주제일교회는 3.1운동의 영웅인 유관순 열사와 오빠가 교회에 출석했던 곳으로 현석칠 담임목사의 주도 아래 교인과 영명학교 교사 및 학생들이 3.1운동에서 중심이 돼 참여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한 장소다.

 

특히 충청권 선교의 전진기지였던 공주제일교회는 공주의 근대를 관통해오면서 근대문화를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했으며 선교의 거점이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곳이다.

또 대한민국 최초 우유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사회복지와 의료의 시초이며 영명학원과 영아관을 운영하며 인재양성과 사회적 활동에 주력했던 교육과 육아의 살아 있는 역사로 그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1902년 초가집에서 출발한 이곳은 2011년 6월 20일 등록문화재 472호(공주제일교회 구 예배당)로 지정된후 박물관으로 일반에 선보였고 2018년 5월 10일 충남 제39호 박물관으로 정식 인가돼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

공주제일교회는 당시 미국에서 파송한 선교사들과 교인들의 노력으로 1908년에는 성도 수가 300여명으로 늘어나 기존의 초가집 교회 규모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미국선교단체의 도움으로 '협산자 예배당'을 건축했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상당부분 많이 파손됐지만 성도들의 순수한 모금과 함께 손수 피땀 흘려 건축한 노력으로 벽제, 굴뚝 등을 그대로 보존하는 등 그 흔적들이 잘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117년을 이어온 전통을 인정해 2011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472호, 2018년 박물관으로 인허가 했으며 대한민국 국토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박물관에는 가장 오래 된 110년 이상 된 오르간과 건축학적 가치가 있는 강당 내부 세 개의 창에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있으며 110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선교사의 유품, 성도들의 기증품, 교회 주보, 회의록, 일지 및 도서지류 등 3000여점의 자료가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