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보 다리 새로 지으려면 500억.. 철거 반대"
김정섭 "공주보 다리 새로 지으려면 500억.. 철거 반대"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2.20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보 철거 ‘반대’... 건의문 정부 및 민주당 대표에 전달
공주보 건설로 철거 된 돌보.. 수량유지 시설 ‘전무’
공주보는 교통의 요충지... 다리 건설하려면 500억 들어
김정섭 공주시장이 20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순종
김정섭 공주시장이 20일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순종

공주보가 정부의 4대강 처리방안에 결과에 따라 철거 위기에 빠진 가운데, 김정섭 공주시장이 철거를 반대하는 공주시의 입장을 발표했다.

공주시는 20일 김정섭 시장 명의로 “공주보 철거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금강수계 공주보 관련 건의문’을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전달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공주시민들은 최근 공주보 처리문제와 관련한 관계당국의 발표를 앞두고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공주보는 보가 건설 된 2011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주시민들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다”며 보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공주보의 특수성을 강조, 철거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공주보는 공주시 웅진동과 우성면 평목리를 잇는 공도교”라며 “하루에 5천여대의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있어 상당한 교통 분담률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도 625호(청양군 목면 ~ 공주시 우성면 평목리 간)도로가 2020년 완공되면 교통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만약 공주보가 철거돼서 다리를 새로 놔야 한다면 4차선 기준으로 500억은 들 것”이라며 “최소한 2차선으로 놓는다 해도 2~300억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주보는 그동안 금강 지류하천들의 유량유지를 통해 농업용수 확보에 기여해 왔다”며 “특히 작년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겨울가뭄으로 올해 영농철 농업용수의 극심한 부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주보가 설치되면서 적정수량 유지 역할을 하던 ‘돌보’가 철거됐다”면서 “공주보가 철거되면 물 부족으로 지역 농업에 큰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공주시는 매년 주요축제 개최 때 유등, 부교 설치를 위해 적정 수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공주시는 공주보의 수문을 개폐하는 것을 최선의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보 철거 반대 추진위원회는 20일 오후1시 봉황동 이통장협의회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환경부에 항의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백제뉴스
공주보 철거 반대 추진위원회가 봉황동 이통장 협의회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이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