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출범식 '성황'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출범식 '성황'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2.1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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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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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 출범식 및 범시민결의대회가 18일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정섭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박병수 공주시의회의장,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등 내빈과 관내 70여개 단체를 비롯해 위원회를 지지하는 500여명의 시민이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총집결했다.

최창석 수석 위원장은 출범선언에서 “공주시는 과거 도청소재지를 넘겨주고, 세종시에 많은 땅과 인구를 내어주고 상실감과 박탈감에 빠져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립국악원 유치만이 공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충청도 사람들은 의례 양반다운 품성을 지키느라 겸손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왔다”면서 “그러나 그 결과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살리는 일에 대놓고 매진하는 일은 항상 타 지역에 비해 느렸다”고 자조하며 쟁취 의지를 다졌다.

국립충청국악원으로서 공주는 “본래 문화강국으로서 백제기악을 비롯한 많은 악례를 연구해왔고, 조선시대에는 감영과 장악원이, 현재는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이 있으며, 공주아리랑이 있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마곡사, 공산성, 무령왕릉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이런 도시에 충남국악원을 유치하는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국립국악원이 공주시에 설립되면 세계최고의 국악 명인들을 길러내서 상설공연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세계인과 관광객들은 공주시의 세계유산을 구경하고 세계최고의 한국 전통음악을 듣기 위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주시는 가진 것은 많은데 교통이 너무 좋고 노는 곳이 짧아서 스쳐가는 관광지라는 오명이 있었지만, 국립국악원이 설치된다면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라며 “공주시민들이 뜻을 모아주면 못 이룰 일이 없고 어떠한 일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장은 “공주는 중고제판소리 본원이다. 또한 박동진 명창의 고향이며, 해마다 명창명고대회를 통해서 명창들을 수없이 배출하고 있다”며 “이런 곳에 충청국악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디에 들어가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주는 계속 내주고 퍼줬다. 강요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참에 자그마한 거지만 자존심을 회복하자. 이를 기반으로 더 큰 것을 얻어야 한다. 공주시의회도 만장일치로 유치가결안을 통과시킨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저에게는 공주를 대한민국 문화수도로 만드는 꿈이 있다. 이 꿈은 비단 개인의 꿈이 아니라 공주시민의 꿈이자 비전”이라며 “국립국악원 중부분원의 유치는 공주가 대한민국의 문화수도가 되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며 “공주시민이 함께 꿈을 꾸면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회의원은 국립국악원으로서 공주의 잠재력을 확신하면서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아직 분원설치 여부를 결정한 게 아니며, 설치여부는 연말에나 결정될 것이다. 결정 된다 해도 예타 용역을 거치면 빨라야 2년은 지나야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원대한 소망을 가지고 오늘 도전을 시작하지만 굉장한 인내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역사문화예술교육의 자부심을 갖고 자긍심을 심으면서 사는 공주시민들”이라며 “충청권에 설립된다면 당연히 공주로 와야 한다.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정부를 상대로 혼심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출범식은 남은혜 명창의 공주아리랑 공연, 박성환 명창의 중고제 판소리 공연, 백제춤보존회 공연에 이어 국민의례, 출범선언,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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