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기초수급자 100만원 쾌척…"내 어려움 뒤 남의 어려움 안다"
청양군, 기초수급자 100만원 쾌척…"내 어려움 뒤 남의 어려움 안다"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9.01.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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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면, 그 사람은 이미 어려움을 넘어선 사람이다.’

청양군 화성면 광평리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A씨(53)가 바로 이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A씨는 29일 화성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00만원을 쾌척했다.

A씨는 1급 장애를 지닌 중증장애인으로 소득활동이 어려워 부모의 지원을 받던 중 지난해 12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다. 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해야 함에도 본인이 수령한 첫 수급비를 선뜻 내놓은 것이다.

A씨는 “비록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 지원에 의지하고 있지만, 화성면의 따뜻한 도움과 관심이 너무 고마웠다”며 “저 또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첫 수급비를 기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강선규 면장은 “A씨의 기부는 자기 이익을 무엇보다 앞세우는 우리 사회에 울리는 경종”이라며 “나눔문화 확산의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을 거쳐 화성면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