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홍성군수, 자진사퇴하라"
"김석환 홍성군수, 자진사퇴하라"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9.01.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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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사퇴촉구 시민행동,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김석환 사퇴촉구 시민행동이 15일 충남도청에서 김석환 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원구
김석환 사퇴촉구 시민행동이 15일 충남도청에서 김석환 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원구

 

김석환 사퇴촉구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환 홍성군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행동은 이날 “불법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김석환 홍성군수에 대한 구형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면서 “법정에서 김 군수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기소 당시에 보여주었던 상대후보들에 대한 비난이나 파렴치한으로 규정짓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법정 문턱을 나서기도 전 보여준 득의의 파안대소는 무엇이 진정한 그의 마음인지는 충분히 헤아릴 수 있었다”면서 “불법 사전선거운동은 물론이거니와 법을 경시하고 법정을 모욕하는 듯한 그의 태도에 홍성군민들은 더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법치를 우습게 여기는 자가 ‘행정을 공정하게 하겠는가’‘시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있겠는가’‘민주주의를 실천하겠는가?’하는 자괴감을 들게 하였고 이에 시민의 이름으로 법원이 엄중히 처벌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인시위를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김석환 군수는 5차례나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법정에서 모두 시인하였다"면서 "'술은 먹었으되 봐 주시면 음주운전은 아니다'고 우기는 격이 아닌가. 게다가 홍성군민을 상대로 중대한 벌을 저질렀음에도 이 시각까지 사죄는 커녕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법 위반이야말로 초범의 감형요건을 고려해서는 아니되며, 더욱이 김 군수는 평생을 공무원 신분으로 살아온 자요. 민선군수를 2번이나 경험하고 3선에 도전하는 자리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한 뒤 "본 사건의 본질을 오랜 시간 지방의 토호권력 자리에 있던 자의 오만함으로 인해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이에 △김석환 군수의 공개 사죄와, △선고 형량과 관계없이 즉시 사퇴하고 △다가올 선고공판에서 현명한 판사의 엄중한 처벌, △이에 불응할 경우 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