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환경운동연합, “라돈 아파트 대책 마련하라”
세종환경운동연합, “라돈 아파트 대책 마련하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12.13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 아파트 69곳의 라돈 측정한 결과 10곳 위험 수준
대리석 시공한 일부 화장실에서는 기준치의 2-4배 검출

지구의벗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월 22일~29일(8일) 기간에 세종시 3개 아파트의 주택과 어린이집, 경로당, 휘트니스센터 등 공공시설 34곳 69지점에 대해 라돈측정을 조사한 결과 69곳 중 1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기준치에 가까운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리석을 시공한 화장실과 신발장에서 라돈 수치가 높았으며 높게 측정된 곳은 기준치의 2배~4배에 달했고 수입산 대리석의 경우 화장실, 주방, 현관, 거실 등의 마감재로 많이 쓰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라돈 아파트 문제’가 우리지역 세종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며 “특히 완공된 아파트도 문제이지만 신축중인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사후약방문이 아닌 사전 예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시공자가 라돈 측정결과를 하도록 되어있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고, 아파트에 입주한 이후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더라도 교체나 반품이 쉽지 않으며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라돈 아파트 분쟁이 많으나 미해결 상태”라며 “지방정부가 앞장서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라돈이 검출된 건축자재는 교체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라돈대책반’을 구성하여 라돈 저감 방침을 세우고 정보를 공유하며 아파트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또한 지방정부 라돈저감 건축 규정을 마련하고 부동산 거래 시 라돈측정결과를 명기하게 권장하는 등 선제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환경운동연합 라돈안전센터에서는 무료 라돈교육, 라돈측정기 대여, 라돈저감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