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창립에 부쳐
[기고]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창립에 부쳐
  • 고주환
  • 승인 2018.12.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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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환 공주시마을공동체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
고주환 ⓒ백제뉴스
고주환 ⓒ백제뉴스

 

우리는 유사 이래 가장 심각한 시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양극화와 저출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회,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회구조, 누가 우리 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까.

경제, 편리성, 의학의 발달 ......., 혈연, 학연, 지연과 내 자식, 내 새끼, 극단적 이기주의의 팽배

백약이 무효합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는 결단코 미래가 없습니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주민의 역량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 주민이 자각해야 합니다.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는 바로 공주시 16개 읍면동 주민의 자각이며 깨달음입니다.

우리 세대는 농경, 산업, 정보, 4차 산업화라는 인류 역사상 4개의 산업혁명을 몸소 겪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달리는 열차를 타고 앞만 보고 지나쳐 왔습니다.

이제는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은 지금까지 달려온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가치 있다고 생각한 것”을 후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범한 잘못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는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공주는 한반도 구석기인들이 살던 곳이며 백제의 왕도이며 조선 학술의 총화인 예학의 본 고장이며 인조반정 이후 조선을 이끈 학술·정치 지도자를 배출한 곳입니다.

요컨대, 공주는 한반도 학술과 정치의 중심이었다는 것입니다.

지방분권과 자치를 추진하는 현 시점에서 전국에서 최초로 주민주체조직인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의 출범은 바로 공주의 역사적 맥락을 이어가는 것으로서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첫째 지난 70여 년간 시행한 정부부처 간 이기주의와 칸막이 행정을 극복하고 주민중심의 행정이 시행될 수 있도록 법과 조례의 개정을 촉구해야 합니다. 둘째 예산의 편성과 집행방식 또한 행정-사업자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중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이를 위해 주민이 선출한 시장과 시의원이 일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응원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16개 읍면동의 주민주체조직의 역량강화를 통하여 “공유가치”인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학연·혈연·지연은 물론이고 성·종교·당을 떠나 순수한 주민으로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공평무사한 정신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대한민국 현대사 초유의 주민주체 자치조직인 “공주시마을공동체네트워크”의 창립에 동참해 주시고 함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올리며 공주시의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에 기여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