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이창선, 예산심의 참석 물론 송곳질의에 집행부 진땀
'암투병' 이창선, 예산심의 참석 물론 송곳질의에 집행부 진땀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11.30 14: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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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부의장) ⓒ백제뉴스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부의장) ⓒ백제뉴스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부의장)이 암투병 중에도 예산안 심의에 빠지지 않음은 물론 송곳같은 질의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얼마전 대장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예산안 심의 이후로 미루고 시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수행중이다.

현재 공주시의회에서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창선 의원은 공주시청 과장들의 국·도비 예산 위주의 보고, 조례를 통과하지 못한 사업의 예산편성, 핵심을 피해가는 답변, 두루뭉술한 예산수립 근거마련 등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족집게처럼 테이블 위로 끄집어 내놓고 있다.

실제로 어제(29일) 복지지원과 예산심의에서 담당과장을 향해 이 의원은“과장이 아무래도 의원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과장이 예산 보고하면서 국·도비 나오는 것만 보고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비’는 건너뛰고 보고하느냐”고 꼬집었다.

‘시비’가 많은 예산을 언급하면 지적을 당하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국·도비 위주로 보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보류’되었던 장애인복지관에 대한 운용 사무비가 계상된 것에 대해 ‘선 집행, 후 조례’ 문제도 지적했다.

담당과장이 이 사업을 언급하지 않자 “조례가 보류됐는데 의원들 모르는 줄 알고 (보고에서)전부 건너뛰고 있다”며 “앞에 과장도 인정을 하고 깎아달라고 하던데, 의원들이 모르는 줄 알고 건너 뛰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장애인 복지시설이다. 그러나 수영장에 손을 잡을 수 있는 링이 하나도 없다. 화장실에 장애인이 쓸 수 없는 턱을 만들어 놓았다. 휠체어를 회전할 수 있는 공간도 없다”고 조례 보류 결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설을 그렇게 엉망으로 해놓고 시설 투자한다는 건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시민봉사과에 대한 예산심의에서도 해당과장을 향해 “한 가지 빼먹었다. 거짓말하고 살짝 넘어 가려느냐”고 따졌다.

이어 “의원들에게 삭감 된 걸 말했어야지. 그걸 건너뛰고 피해서 말하느냐”고 지적하자, 해당과장이 “부의장께서 불합리하다고 한 근무복에 대해 삭감 하겠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