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동상' 놓고 이상표 VS 이준배 설전
'유관순 열사 동상' 놓고 이상표 VS 이준배 설전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11.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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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 이상표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백제뉴스
공주시의회 이상표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백제뉴스

 

중앙공원에 조성한 유관순 열사 동상의 부조 태극모양 복원을 두고, 공주시의회 이상표 의원과 공주시 이준배 사회과장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당초 공원에는 ‘유관순 열사 동상’을 중심으로 부조를 대칭으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공주시는 안전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유관순열사 동상건립 자문위원회’의 결과를 받아들여 비대칭으로 설치했다.

그러나 3.1중앙공원이 공개되자, 동상의 부조를 당초 '안'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업을 주관한 사회과는 “이미 협상 계약 한 사항으로,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29일 공주시의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상표 의원은 “유관순 열사 동상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 단순 공사로 봤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부조 복원비용을 당장 본예산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다.

또한 ‘현 상태로 유지 하겠다’는 사회과의 검토결과에 대해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다. 시의원 모두 찬성하는데 고집을 부리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항간에는 이준배 사회과장이 ‘본인이 있는 한 이건 안 하겠다’고 말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분위기가 격앙됐다.

이준배 과장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도대체 누가 그래요? 전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펄쩍 뛰자, 이상표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그럼 강력하게 요구하는데도 수정하지 않고 (본예산에)반영하지 않는 이유가 뭔가. 본인이 한 일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은 뒤 “본인이 내년6월이면 공무원연수에 들어갈 테니, 3월에 추경예산을 세워야 6월 이후에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준배 과장이 다시 “그러면 사업비 부풀리기가 되는 것이다. 아무런 절차 없이 의견이 된다고 해서 진행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며 “주민의 의견 듣고 필요하면 추경에 반영 하겠다”고 팽팽하게 맞섰다.

시민 입장의 시의원과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공무원의 입장 차이는, 불꽃 튀는 설전으로 이어지며 회의장을 한동안 냉랭하게 만들었다.

결국 질의는 “다른 예산 수립할 때는 시의원에게 대다수 요구하지 않느냐. 다른 것은 의원 설득하면서 왜 이건 반영하지 않는 것이냐”는 시의원의 푸념과,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을 놔두고 시민의 의견을 따로 듣겠다고 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외침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답변하고 있는 이준배 사회과장 ⓒ백제뉴스
답변하고 있는 이준배 사회과장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