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윤형권 "세종시 자전거 교통 분담률 2.3% 저조"
세종시의회 윤형권 "세종시 자전거 교통 분담률 2.3% 저조"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11.13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시정질문서 자전거도로 개선 지적...방과후학교 활성화도 주장
윤형권 시의원(좌)이 이춘희 시장(우)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윤형권 시의원(좌)이 이춘희 시장(우)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세종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려면 자전거도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어진․도담)은 13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자전거도시가 목표인 세종시와 ‘시와 교육청 협력을 통한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설립’을 주제로 시정질문을 했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제2차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이춘희 시장에게 “LH가 구축한 자전거도로가 매우 위험하고, 이용자에게 불편해서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이날 윤형권 의원은 두 가지 현안을 의제로 설정하고 발언대에 올라 시정과 교육행정에 문제점을 날카롭게 제기했다.

특히 윤 의원은 시의 자전거 분담률이 기존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자전거 부문 교통수단 분담률을 20%로 설정했지만, 현재 분담률은 2.3%로 저조한 실정이다. 참고로, 교통분담률은 시민 한 명이 이용하는 자전거 등 교통수단 이용 분포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윤 의원은 또 자전거도로의 사괴석 포장이 요철을 형성해 자전거 타기에 불편하고,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하는 경계턱이 너무 높아 자전거가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시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 등장한 한 시민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며 자전거 도로 환경 조성에 미흡함을 토로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자전거 도시로 잘 알려진 코펜하겐에서는 차로와 구분한 자전거전용도로가 있다”며“친환경 자전거 도시로 정착되려면 이러한 자전거 친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 최근 3년 간 자전거 사고 건수 현황에 따르면 2015년에 92건에서 2016년에는 17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의 사망사고도 2015~2017년까지 3건이나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자전거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이춘희 시장은 “자전거 이용 인프라 구축과 함께 의식 전환 등 자전거 타기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참여 학생 5만명과 강좌 수 3,300여개가 넘는 방과후학교에 대한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코펜하겐 등 선진국처럼 행정 당국이 아닌 시민들이 주체가 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현 계획보다 확대해서 방과후학교가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춘희 시장은“교육청과 협력해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행복도시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야 이뤄질 수 있다”면서“자전거 친화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고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