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이준용, 본회의장서 '태조왕건' 꺼낸 이유
천안시의회 이준용, 본회의장서 '태조왕건' 꺼낸 이유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11.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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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임시회 본회의장서 5분자유발언
천안시의회 이준용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천안시의회 이준용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백제뉴스

 

'태조왕건 13년인 930년 음력 8월 8일에 대목군에 행차하여 대승 제승에게 천안도독부사를, 원보 엄식에게 부사로 삼았다'.

천안시의회 이준용 의원은 12일 천안지명과 관련된 ‘고려사’ 글귀를 인용해 천안시의 가치와 활성화 방안을 피력, 이목을 모았다.

이 의원은 이날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직산이라는 지명은 최근까지 피 직, 뫼 산으로 피가 많을 정도 척박한 고장이라는 지명이라고 언급되어 왔는데 이 또한 태조 왕건과 관련된 지명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공개된 최홍재 묘비명을 통해 직산 최씨 조상인 최양유가 태조 왕건을 도와 공을 이뤘고 태조가 순행해 이 현의 북악에 이르러 양유가 사직을 지켰다고 하여 이름을 직산이라고 하였고 성거산이란 지명은, 태조 왕건이 직산 수헐원을 지나다가 성거산 정상에 오색 구름이 서려 있었는데 이를 신비하게 여겨 성인이 거주할만한 산이라 해서 성거산이란 지명이 명명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의 진산인 태조산 또한 태조 왕건의 태조에서 유래된 것이고 유량동, 부대동, 남관리, 마점 등 여러 지명 또한 태조왕건과 관련될 정도로 천안과 태조 왕건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태조 왕건은 우리나라 역사상 유일무이 완벽한 통일을 이룬 통일의 아이콘이 바로 태조 왕건이다. 또한 태조 왕건의 통일 의지가 함축된 곳이 바로 천안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이라는 지명은 하늘아래 가장 편안한 땅이라는 의미도 좋고 앞으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중요한 지명 브랜드가 아닐까 사료된다”면서 “요즘 세계적으로 ‘아이 러브 뉴욕’, ‘아이 서울 유’, ‘아암스테르담’ 등 지명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우리도 천안 지명을 브랜드화하여 이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의 정체성, 천안의 미래성장 동력 등의 출발점은 바로 태조왕건과 천안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면서 “천안발전의 시작은 천안을 바로 알기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발언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