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가치’ 세계가 인정하다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가치’ 세계가 인정하다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10.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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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제2회 전주 세계 슬로어워드’서 국내 단체 부문 수상
섬유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문화유산 지켜내기 위한 노력 알려

충남 서천군은 25일 국제슬로시티 전주시가 주최하고 국제슬로시티연맹 한국슬로시티본부가 주관하는 ‘제2회 전주 세계 슬로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산모시의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노박래 서천군수(우)가 25일  ‘제2회 전주 세계 슬로어워드’서 국내 단체 부문 수상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천군
노박래 서천군수(우)가 25일 ‘제2회 전주 세계 슬로어워드’서 국내 단체 부문 수상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천군

 

‘전주 세계 슬로어워드’는 슬로의 철학과 목적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단체 또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 선정은 국제슬로시티연맹과 관계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전주 슬로어워드 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슬로시티 분야의 세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올해‘제2회 전주 세계슬로어워드’에서 국내 2개, 국외 2개 총 오직 4개 부문의 단체와 개인만이 상을 받는 기회를 가져 수상의 의미가 더 컸다.

국내 단체 부문에서 단독 선정된 서천군은 급격히 변화된 섬유산업에서 위협받고 있던 전통 한산모시 산업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키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노박래 서천군수는 사례발표를 통해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전통 계승 및 발전을 위한 전통모시 육성, 한산모시특구 지정, 전통모시학교 운영, 한산모시문화제 추진, 전수교육관 건립 등 그간 펼쳐온 사업과 더불어 한산모시가 가진 느림의 미학을 소개했다.

노 군수는 “모시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산모시의 계승발전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모시산업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소득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슬로시티 서천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슬로시티의 철학과 목적에 맞춘 행복공동체의 실현을 위해 군민과 함께 협력하여 행정 정책을 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천군 외 국내 개인으로는 우리 콩 지키기 활동을 하며 슬로푸드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 온 함씨네토종콩식품 함정희 대표가 수상했으며, 국외 부분 수상자에는 슬로시티 발상지이자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있는 이탈리아 슬로시티 오르비에토의 주세페 저머니 시장과 프랑스 슬로시티 미항드의 피에르 보운드란 시장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