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수석' 기증품 부실관리 도마 위
공주시 '수석' 기증품 부실관리 도마 위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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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5000만 상당 수석 줬다" 주장에, 공주시 "관리대장에는 없어" 엇갈려
공주시의회 의원들과, 기자, 기증자가 함께 관리대장을 살펴보고 있다ⓒ이순종
공주시의회 의원들과, 기자, 기증자가 함께 관리대장을 살펴보고 있다ⓒ이순종
ⓒ백제뉴스
기증자 신철균(남. 82세)씨가 기증한 수석들이 공주 석장리 박물관 수장고 한 켠에 쌓여있다ⓒ이순종

공주시의 기증품 부실 관리가 연일 논란이다. 이번에는 한 어르신이 공주시에 기증한 수석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년 전 신철균(남. 82세)씨는 공주시에 “전시회를 여는 등 활용해 달라”며 수석 683점을 기증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수석은 개당 (당시)15~20만원 가량의 가치를 지녔다고 한다. 특히 그 중에서는 당시 시가 5천만원이 넘는(추정) ‘물개’등 고가의 수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공주시는 수석을 기증자의 바람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신씨는 19일 기증한 수석이 보관되어 있는 ‘석장리 박물관 수장고’ 현장방문 자리에서 “공주시가 1년간의 전시회 후 철수할 적에, 콘크리트에 수석인지 뭔지 알지도 못하고 학교 근교에다 처박아 놨다”고 폭로하며 “살아생전 몇 억을 기증한 건데, 그나마도 (본인이)울고불고 하니까, 이제 와서 이렇게 쌓아 놓은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 후 더 이상의 전시회는 없었고, 활용가치가 없게 되자 수석은 ‘애물단지’가 되어 방치됐다.

수석들은 20여년의 세월동안 여러 담당자의 손을 거쳐 갔다. 그러나 인수인계는 방대한 양의 수석을 대조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관리대장’과 함께 한꺼번에 넘겨지곤 했다.

신씨는 이러한 부실관리로 상당수의 수석이 분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증 당시 시가 5천여만원을 호가하던 ‘물개’와, ‘바느질하는 여인’이 사라졌다. 이 중 ‘물개’는 1m가 넘는 상당한 크기로, 다른 수석과는 달리 눈에 잘 띈다.

그러나 공주시는 ‘눈에 잘 띄는’ 고가의 수석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음에도 언제 사라졌는지, 당시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신씨는 “사라진 ‘물개’는 당시 일본인 사업가가 5천만원을 제시하며 거절당하자 백지수표를 내밀던 작품으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던 가치를 지녔다”며 한탄했다.

그러나 “(작품을)누가 가져간 지 어떻게 알겠느냐, (현)관장님은 이걸 그냥 인수나 받아놓은 것일 뿐”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시 관계자는 “94년 기증 당시 작성한 관리대장에는 사라진 수석이 있지만, 이번에 인수인계 받은 관리대장에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수석관리대장 개요ⓒ이순종
수석관리대장 개요ⓒ이순종
기증한 수석ⓒ이순종
기증한 수석ⓒ이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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