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성일종, "보훈병원 의사들은 현재 비대면 진료 중"
[국감] 성일종, "보훈병원 의사들은 현재 비대면 진료 중"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10.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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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형병원 의사 1명당 외래환자 하루 최대 91명
2017년 보훈병원의 재활의학과 의사 외래환자 하루 최대 133명
2017년 대학병원 15분 진료 도입 추진...하지만 보훈병원 하루 5000명 목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백제뉴스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백제뉴스

 

작년 9월 의료계에서는 지금 현 수가체계의 문제로 인해 박리다매식 외래환자 대면진료에 대한 문제가 화두됐다.

국내 대형병원에서는 ‘3분 진료 깨기’라는 움직이 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훈병원은 국내 병원의 행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만 보고있는 중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보건복지부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각 보훈병원 의사당 외래환자 대면진료 현황’  및 ‘대학병원 외래환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보훈병원의 일반내과의 경우 의사 1명당 외래환자 대면진료는 ▲2015년 121명, ▲2016년 131명, ▲2017년 118명으로 지속적으로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8시간 근무 중 1시간 당 15명을 진찰하는 것이다.

2017년 당시 서울 대형병원 의사 1명당 하루 최대 91명을 진찰하는 것보다 무려 40명 더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작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주로 내원한 내과는 전체 16개 진료과 중 내과로 나타났다.

이만큼 65세 이상 노인분들이 내과를 주로 찾는 상황에서, 보훈병원의 경우 내과(일반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내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신장내과, 류마티스내과 포함)의 의사 1명 당 외래환자 진찰 수는 ▲2015년 71명, ▲2016년 74명, ▲2017년 73명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65세 이상의 노인환자가 찾는 상황에서 1명의 환자 당 7분정도의 진찰만 하는 것은 환자의 상태를 다 파악하기에는 다소 적은 시간이다.

2017년 ‘보건행정학회지’에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종합병원에서 초진환자 1인당 평균 진료시간은 6.2분으로 나타났으며, 환자들의 경우 이 진료시간이 8~9분으로 늘어나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훈병원의 경우에는 이 연구와는 다르게 나왔다.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부터 나이많은 어르신까지 많은 환자들이 찾는 가정의학과의 경우 의사 1명당 하루에 진찰하는 환자수가 ▲2015년 224명, ▲2016년 196명, ▲2017년 192명으로 나왔다. 이는, 진료시간(오전8시~오후5시반)동안 한 명의 환자를 진찰하는데 ▲2015년 2분14초, ▲2016년 2분44초, ▲2017년 2분5초 정도 소요했다. 국내 종합병원에서 초진환자 1인당 평균 진료 6.2분에 비하면 1/3정도 줄어든 시간인 것이다.  

성일종 의원은 “국가유공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보훈병원은 대다수 노인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병원이기 때문에 국내 대형병원 보다 더 많은 진찰시간을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병원의 진찰시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적은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운 일이다”며 “국가유공자와 국민들을 위해 의료서비스 품질 혁신과 진찰 시간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여 나라를 위해 애쓰신 어르신분들의 아픔을 잘 치료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