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면 주민들, 상복입고 공주시청 상황실 점거농성 中
이인면 주민들, 상복입고 공주시청 상황실 점거농성 中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9.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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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면 주민들이 상복을 입은채 김정섭 공주시장 집무실 바로 옆에 위치한 상황실에서 점거 농성하고 있다. ⓒ이원구
이인면 주민들이 상복을 입은채 김정섭 공주시장 집무실 바로 옆에 위치한 상황실에서 점거 농성하고 있다. ⓒ이원구

 

공주시 이인면 목동리에 위치한 남월마을 주민들이 지난 21일부터 공주시청 상황실을 검거하고 농성 중이다.

주민들은 추석연휴 기간 중에도 농성을 풀지 않고 허가권자인 공주시와 사생결단 하겠다는 각오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자가 이인면 목동리 산1-1, 25-3, 29-3, 29-7번지, 신청면적 2만7717㎡, 용량 1877.76kW, 태양광발전사업을 신청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한 것.

검거농성 첫날은 21일, 주민들은 공주시장실을 점거하기에 이르렀고, 이날 자정께 김정섭 공주시장이 농성장을 찾아 2시간여 동안 주민과 대화가 이루어졌지만 만족할 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섭 시장은, 시장실 옆 상황실에서 농성할 수 있도록 ‘배려’함에 따라 다음날인 23일부터 장소를 바꿔 상주하며 공주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함께, 시청 정문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1인시위도 병행하고 있으며, 내일(27일)공주시청 앞에서 집회도 열 계획이다.

이종대 대책위 협력위원장은 “이곳에는 20여 명 이상이 귀촌·귀농해 마을을 형성하고 살고 있다. 또한 경사가 심하고 마사토 재질의 산사태가 발생했던 산지”라고 지적한 뒤 “산사태 1, 2등급 지역으로 주민들은 태양광이 들어설 경우 생존권이 크게 위협 받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태양광발전사업 신청이 접수된 이 지역에는 국선도 총 본산이자, 세계 국선도 연맹 대학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연휴 기간인 26일, 주민들이 시청 정문 앞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원구
추석연휴 기간인 26일, 주민들이 시청 정문 앞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