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장애인단체, 17일 노박래 군수 항의방문
서천군 장애인단체, 17일 노박래 군수 항의방문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9.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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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군수 "막말 사회복지 공무원 강한 조치 있을 것"
서천읍사무소 A팀장 직위해제...인사위서 최종결정
노박래 서천군수가 막말 파문을 일으킨 A팀장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제뉴스
노박래 서천군수가 막말 파문을 일으킨 A팀장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제뉴스

 

장애인 복지도우미를 두고 ‘냄새나서 같이 차에 타기 싫다’는 등의 뒷담화로 충격을 줬던 충남 서천군청 서천읍사무소 A 사회복지팀장(6급)이 지난 17일 직위해제 됐다.

이어 18일 군은 서천읍사무소에 기관경고를 내렸다.

노박래 군수는 18일 오후 서천군 장애인연합회 및 부모들과 만나 “700여 공직자의 수장으로 설 자리가 없다”면서 “책임지고 앞선 사태에 대해 조치하고, 이 기회를 시작으로 재발방지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 군수는 이어 “재발방지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시스템도 궁리중에 있다”면서 “10월 월례회의 부터 이 관련 고민과 함께 재방방지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부모들은 해당 직원의 강력한 징계요구와 함께 재발방지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장애인교육 및 인권교육 등을 요구했다.

앞서 (사)충남장애인부모회 서천지회는 17일 서천읍사무소를 항의 방문해 해당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애숙 지회장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장애인 복지/일자리 더 늘어야 하는데 A 팀장의 선호도에 따라 장애인복지도우미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월권이다”라면서 “(공직자의 이런 인식으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부모는 “그동안의 누적 결과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더라면 결과적으로 숨길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선호도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상황인데, 우리아이가 무슨 공인가”라면서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중겸 서천읍장은 “직원들 사과에 이어 해당 장애인복지도우미 집을 찾아 사과했다. A팀장에 대해서는 신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다”면서 “이 사태에 대해 읍장으로 사죄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읍장은 이어 “해당 내용은 결국 민원인이 냄새난다고 해서 민원을 안받겠다는 얘기와 같다”면서 “A팀장은 인사권이 없다. A팀장이 그런 인식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서천군의회 강신두 부의장은 “해당 내용을 접하고 장애인복지도우미 집을 찾아 얘기를 다시 들었다”면서 “덮어둘 문제도 아니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면서 “해당 공무원의 파면 등 강력한 인사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집행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서천지역 장애인연합회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며 이 사태를 계기로 공직사회의 장애인식교육 및 인권교육과 관련 조례 등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서천군이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직위해제된 A팀장은 3월 이내 군 인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징계수위가 결정된다.

장애인단체에서 노박래 군수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백제뉴스
장애인단체에서 노박래 군수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백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