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A초 교사 3명 인사조치 철회하라"
"세종교육청, A초 교사 3명 인사조치 철회하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9.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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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 5일 성명 발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백제뉴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백제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이하 전교조)는 5일 “세종시교육청은 A초 교사들에 대한 과도한 인사 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세종시교육청은 9월1일자 인사에서 A초등학교 교사 3명을 공무원 복무규정(직장 이탈 금지) 위반, 학교 내 물의 야기, 복종 의무 불이행, 학교 교육과정 운영 어려움 야기 등을 이유로 전보 발령 조치한바 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면서 "부당한 전보 발령임을 주장하는 A초등학교 교사 3명과 A초등학교 구성원들을 통해 사안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 과도한 인사 조치라고 판단해 지난 8월 27일 교육청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해당 교사와 교육청의 입장을 교환하도록 돕고 교육청측에 문제해결을 촉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학교에서 행복한 아이들을 길러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이들 앞에 무수한 어려움은 산적해 있었을 것이며 더욱이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개혁을 힘 있게 추구하는 과정에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었을 터이다”라며 “민주적으로 협력하여 나아가고자 했기에 갈등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며 학교공동체를 고민하지 않고 개인주의적인 태도로 무사안일을 추구했다면 애초부터 잡음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뜻있는 도전을 하고, 그것을 실현해내려 애쓰다가 곤경에 처한 교사들에게 가혹한 책임을 묻는 이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고 새롭게 뻗어 나가는 세종교육의 잠재력을 꺾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교육청은 과연 이런 부분에 대한 깊은 안목과 고민 속에서 이번 사안을 처리했는지를 묻고 싶고 또한 뜻을 품은 교사들이 학교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안 얼마나 책임 있는 태도로 지원하고 도왔는지를 묻고 싶다”고도 했다.

전교조는 “세종은 교육청도, 학교도, 새로이 세워가는 과정에 있으며 교육청이든, 학교든, 교사든 서툴러서 잘못을 하게 되었다면 인정하고 바로 잡으면 된다. 성급히 단죄하기보다 바로 잡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주고, 서로 돕고, 소통하면서 모두가 성장하는 세종교육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세종시교육청은 A초등학교를 잘 일구어 내고자 헌신해온 교사 3명에 대한 과도한 인사 조치를 철회, 학교교육현장의 든든한 지원자임을 자처해온 세종교육청의 정체성을 증명해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