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 71억 삭감에 김정섭 공주시장 당혹감
추경예산 71억 삭감에 김정섭 공주시장 당혹감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8.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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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시장이 추경예산안 삭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제뉴스
김정섭 시장이 추경예산안 삭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제뉴스

 

공주시의회가 2회 추경예산안 71억원을 삭감하자, 예산안을 제출한 당사자인 김정섭 공주시장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선8기 첫 예산안으로, 의욕적인 시정방향이 엿보였던 예산에 첫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박병수 의장을 포함한 과반의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예산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평가됐었다.

23일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의 김 시장 발언은 이같은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 시장은 이날, 박 의장에게 발언권을 얻어 발언대에 서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는 “어제(22일)밤 늦게 (예산안심의를)심도깊게 논의하셨다고 들었다”면서 “삭감된 부분이 많아 예산안을 제출한 당사자로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해 고심 끝에 의회에 제출했는데, (의원들에게)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산안 삭감으로 일부 사업은 아예 사업을 못하게 됐다”며 거듭 아쉬움을 피력한 뒤 “더 노력해서 의회와 협치를 통해 일을 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7월1일 취임 후 50여일을 지낸 김 시장, 공주시의회 예산안 심의를 통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