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남편 카센터명함 파문' 박석순, 공주시민께 사과
[영상] '남편 카센터명함 파문' 박석순, 공주시민께 사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8.2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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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본회의서 신상발언..."뼈 속 깊이 자숙할 것"

명함 뒷면에 ‘남편 카센터 명함’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킨 공주시의회 박석순 의원(더불어 민주당, 초선)이 20일, 본회의석상에서 공식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사소한 실수라도 시의원의 행위라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머리숙여 용서를 빈다”며 머리를 숙였다.

명함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초선의원으로 잘 알지 못한 가운데 소박한 심정으로 남편의 사업장을 개제했다”며 이는 “배우자로서 가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소시민적인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결과적으로 의원신분에 부적합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는 이 사건을 통해 뼈 속 깊이 자숙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공주시민과 동료의원들에게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한 뒤 "앞으로 공주시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피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반면 이창선 부의장은 박석순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3천 건이 넘는 메시지 등 입에 담지 못할 각종 욕과,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며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주시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주부여청양 박정현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 (박석순 의원을)제명내지는 공주시의회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박석순 의원은)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석순 의원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순종
박석순 의원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순종

 

아래는 박석순 의원 사과문 전문

신상발언의 기회를 주신 박병수 의장님과 동료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가 신상발언을 신청한 이유는 제 8대 공주시의회를 출범시켜주신 시민여러분들과 동료의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초선의원으로 잘 알지 못한 가운데 소박한 심정으로 명하 뒷면에 남편의 사업장을 게재한 후 배우자로서 가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소시민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 일이 결과적으로 의원신분에 부적합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명함사건으로 언론, 방송매체, 시민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사소한 실수라도 시의원의 행위라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이번 일로 깨달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용서를 빕니다.

저는 이 사건을 통해 뼈속 깊이 자숙하고 있으며 자아성찰의 계기로 삼아 시민여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재 다짐했습니다.

공주시민과 동료의원들게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앞으로 공주시 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주시의원들과 시민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