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농민대책위 "일방적인 백제보 개방 반대"
부여군 농민대책위 "일방적인 백제보 개방 반대"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7.31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부여군청 앞서 집회..."농업용수 확보가 먼저"
백제보 개방 관련 지역농민 집회 장면ⓒ부여군
부여군 농민들이 부여군청 앞서 백제보 개방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부여군

부여군 농민대책위는 30일, 일방적인 백제보 개방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부여군청 앞에서 농민대책위 70여명은, 현 정부의 4대강 보 처리에 대한 문제점과 일방적인 백제보 개방에 따른 피해를 밝혔다.

대책위는 "농민에 통보없이 백제보를 개방해 지하 수위가 낮아져 자왕리, 저석리 일대 약 930여개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가에 물이 끊겼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보온과 급수에 차질이 생겨 1달여간 많은 피해를 봤는데도, 정부는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피해보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해 했다.

이어 "최소한 농업용수 대책을 세우고 백제보를 열어야 한다"면서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국가가 농민을 버리지 않는 행정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집회 현장을 찾은 박정현 부여군수는 "중앙정부와 관계기관 등에 백제보 개방에 따른 피해조사와 피해보상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농민들과 합의 없는 일방적 백제보 개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