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가두리 물고기 집단 폐사 위기
천수만 가두리 물고기 집단 폐사 위기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07.27 0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닷물 온도 28℃까지 상승, 용존산소량 부족 이유
천수만 가두리양식장 ⓒ충남도청
천수만 가두리양식장 ⓒ충남도청

 

폭염으로 인한 바다 온도 상승으로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일원 우럭과 숭어 가두리 양식장 400여 만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 당할 위기에 처했다.

바닷물 온도가 28℃까지 상승하고 수온이 1주일 가량 지속될 경우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자연 폐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8월 초 해수 온도 상승으로 천수만 양식장 10곳에서 우럭 등 어류 10톤가량이 폐사한 바 있다.

지난 25일 기준 해수 온도는 표층 26.5℃, 중층 24.8℃로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기준인 28℃에 근접했으며, 특히 25일 오후 2시 표층 온도가 한때 27.9℃도까지 상승했다.

이곳 양식장 한 어민은 "수온을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가슴은 숯덩이가 됐다"며 울먹었다.

군 관계자는 "다른 해역과 달리 천수만은 수심이 얕고 AB지구 간척공사로 해수유통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여름철 양식어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