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 코리아오픈탁구대회, 북측선수단 환송행사
"우리는 하나!" 코리아오픈탁구대회, 북측선수단 환송행사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7.22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저녁 대전시청사 20층 하늘마당서 열려
허태정 대전시장 주재, 북측선수단 25명 참석
북측 선수단이 한반도기에 사인을 하고 있다. ⓒ대전시청
북측 선수단이 한반도기에 사인을 하고 있다. ⓒ대전시청

 

"우리 선수단의 경기를 뜨겁게 응원해준 대전 시민들과 남녘 동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주정철 북측 선수단장

대전시가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종료를 하루 앞둔 21일, 시청사 20층 하늘마당에서 북측 선수단 환송만찬 행사를 가졌다.

허태정 대전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강문수 대한탁구협회부회장,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홍보위원, 박일순 대전탁구협회장과 남측 선수단, 시민응원단 대표 8명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은 주정철 선수단장을 비롯한 25명의 선수단이 참석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대금 연주와 경쾌한 우리 가락으로 시작된 이날 만찬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환송사와 북측 주정철 단장의 답사에 이어 김종천 의장과 현정화 감독의 건배사로 이어졌다.

이날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장우진(23, 미래에셋대우)과 북측의 차효심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축하하면서 환송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ㅇ 남과 북의 선수단은 식사를 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고, 북측 선수단은 시민응원단의 제안으로‘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새겨진 티셔츠에 선수단 모두 서명하기도 했다.

허태정 시장은 “티셔츠는 너무 작아 많은 시민들이 함께 볼 수 없으니, 무대현수막에 그려진 한반도에 남북 선수 모두가 서명을 하고 그것을 시민들이 계속해서 볼 수 있도록 전시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즉석 제안을 했다.

이에 북측의 주정철 단장이 흔쾌히 화답하면서 남측 선수단은 현수막 한반도 그림의 북측 땅에, 북측 선수단은 남측 땅에 각자의 서명을 담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북측 주정철 단장이 한반도 기가 그러진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전시청
허태정 대전시장과 북측 주정철 단장이 한반도 기가 그러진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전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