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파문' 돌파구 찾나?
'라돈침대 파문' 돌파구 찾나?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07.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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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6일 논의 끝 당진지역 라동 매트리스 해체작업 결정
내주부터 1일 100여명 작업자 투입...10~15일간 작업 실시
천안 직산읍 주민들 “외부반입 절대불가..10여명 농성지속
당진 동부항만에 야적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KBS화면캡쳐
당진 동부항만에 야적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KBS화면캡쳐

 

지난 5월 대진침대의 일부 매트리스 제품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수거명령 조치된 이후, 수거대상으로 집계된 4만8000여개 중 현재까지 수거된 매트리스는 41,000여개로 당진에 17,000여개, 천안에 24,000여개가 보관 중이다.

7,000여개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상황.

이중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 야적된 매트리스 1만7000여개가 한 달이 경과된 상황에서, 지난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은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기준 제시와 지속적인 주민 설득을 통해, 라돈 매트리스의 당진지역 야적장에서의 해체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다음주부터 1일 100여명 작업자가 투입, 10∼15일 간 해체작업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원안위는 "주민들의 해체작업 수용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마을총회에 직접 참석해 주민간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문제의 매트리스를 야적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보관된 매트리스의 안정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의 매트리스 처리 방침에 대해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현지에서의 라돈 매트리스 해체 수용과 관련해 현재 천안(대진침대 본사)에 보관 중인 매트리스 해체작업 등도 주민들에 대한 추가 설득을 통해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천안시 직산읍 판정리 주민들은 그간 회사 내 기 반입돼 보관 중인 매트리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지만 추가적인 외부 반입은 절대 반대하며, 공장 내 해체작업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 6월 25일부터 대진침대 본사 정문에서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 매트리스 적재 트럭을 막아 세웠으며, 현재는 주민 10명 내외가 천막 농성 중에 있다.

전문가들은 라돈침대 논란에 대해 "시일이 걸리더라도 객관적인 자료와 정보제공 등으로 주민 불신해소에 노력하면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