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반발 4일째] "라돈검출 매트리스, 청와대 앞 옮기겠다" 격앙
[주민반발 4일째] "라돈검출 매트리스, 청와대 앞 옮기겠다" 격앙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06.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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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매트리스 1만 8천여개 쌓여
주민들 "매트리스 해체작업 절대불가...휴가철 손님 뚝"
당진 동부항만에 야적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KBS화면캡쳐
당진 동부항만에 야적된 라돈 검출 매트리스 ⓒKBS화면캡쳐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야적(약 18,000개)된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에서 주민 반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야적된 매트리스는 1만8000여개에 달한다.

주민 반발은 송악읍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 멀지않은 안섬 관광지의 음식점 50여 곳도 휴가철을 앞두고 갯벌 체험이나 제철 바지락을 찾는 손님들 발길이 끊겼다며 울상이다.

지난 17일 첫 농성을 벌였던 이들은 현 장소에서의 매트리스 해체작업 절대 불가 입장으로 오는 26일까지 대진침대 본사 소재지인 천안 혹은 제3의 장소로의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마약 반출이 안될 경우 오는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이곳 매트리스들을 가져가 쌓아 놓고 시위하겠다며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주민 A씨는 “방사성 물질을 내뿜는다는 침대가 전국에서 수거돼 코앞에 와 쌓여있는데 어떤 관광객이 좋아하겠나, 우리는 다 죽으라는 것 밖에 안 된다”고 격분했다.

이에대해 당진시는 “정부에서 안전문제나 반입계획에 대한 사전 설명도 없었으니 주민들 반발은 당연하며, 반출 이외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선 안전조치 후 업체와 논의를 거쳐 오는 26일까지 주민에 통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