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능안골 고분군서 백제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 확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서 백제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 확인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5.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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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안골 고분군 2018년 조사구역 전경ⓒ부여군
능안골 고분군 2018년 조사구역 전경ⓒ부여군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으로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백제 시대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를 확인했다.

‘부여 능안골고분군’은 백제 시대 귀족의 집단묘 성격의 고분군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해 은제관모장식과 금동제이식 등 다양한 유물을 출토한 바 있는 곳이다.

올해에는 당시 조사되지 않은 북서편 지역에 대해 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 정밀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총 4기의 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이 확인됐다.

이러한 상태를 볼 때 당시에 파묘(破墓) 혹은 이장(移葬) 등의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6년에 시행한 발굴조사에도 파묘된 사례(부여 능안골 18호분, 20호분, 33호분, 50호분)를 확인한 바 있지만, 무덤 내부에 사용된 석재를 바닥면까지 모두 반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부여 능안골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귀족층 무덤 양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호분의 석재 반출 현상은 당시의 파묘 혹은 이장 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