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으로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백제 시대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를 확인했다.
‘부여 능안골고분군’은 백제 시대 귀족의 집단묘 성격의 고분군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해 은제관모장식과 금동제이식 등 다양한 유물을 출토한 바 있는 곳이다.
올해에는 당시 조사되지 않은 북서편 지역에 대해 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 정밀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총 4기의 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이 확인됐다.
이러한 상태를 볼 때 당시에 파묘(破墓) 혹은 이장(移葬) 등의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6년에 시행한 발굴조사에도 파묘된 사례(부여 능안골 18호분, 20호분, 33호분, 50호분)를 확인한 바 있지만, 무덤 내부에 사용된 석재를 바닥면까지 모두 반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부여 능안골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귀족층 무덤 양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호분의 석재 반출 현상은 당시의 파묘 혹은 이장 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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