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소녀 학생을 따뜻하게 품어준 참 스승
탈북소녀 학생을 따뜻하게 품어준 참 스승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05.1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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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간호학과 이향 씨의 특별한 스승의 날
멋진 백의의 천사가 꿈..."봉사하며 보답할 것"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이향씨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과 졸업앨범을 들여다 보고 있다.ⓒ백석대학교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이향씨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과 졸업앨범을 들여다 보고 있다.ⓒ백석대학교

 

백석대학교에 특별한 스승의 날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탈북소녀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이향씨.

20대 초반에 목숨을 건 탈북을 하여 남한에 정착한 뒤 아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교에 입학했다.

그녀에게 고교시절은 힘듦의 연속이었다. 홀로 탈북한 탓에 고향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그녀를 잡아준 사람이 선생님들이었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을 맞아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들을 찾아 떨리는 마음으로 교무실의 문을 여는 순간, 고교시절 담임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달려와 안아주셨다.

선생님들의 가슴에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그녀의 눈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탈북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두려움과 걱정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던 시절, 부모님같이 저를 따뜻하게 보살펴주시고 지도해주신 고교시절의 선생님들이 안계셨다면 오늘날의 저는 없었을 거에요."

" 그분들의 사랑에 이렇게나마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남을 위해 봉사하며 보답하는, 멋진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백석대 총학생회는 교직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교직원 예배 자리에 깜짝 등장한 총학생 회장 등 학생 단체장들은 무대 위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승의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