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고 소식과 사연을 전하는 '백제중 방송국'
아침을 열고 소식과 사연을 전하는 '백제중 방송국'
  • 양태권 기자
  • 승인 2018.04.20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여 백제중, 행복 바이러스! BBS 방송국
KBS방송국을 견학하고 있는 BBS(백제중 방송국) 방송부원들의 모습
KBS방송국을 견학하고 있는 BBS(백제중 방송국) 방송부원들의 모습

 

백제중학교 2층에는 작지만 역동적인 방송국이 있다.

아침을 열고 소식과 사연을 전하는 BBS 방송부원들의 노력이 학교를 소통과 사랑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방송부 학생들은 8시 이전에 등교를 한다. 물론 그 전날 대부분의 진행 흐름을 잡고 있지만 컴퓨터와 시설을 다시 확인하고 예견하지 못한 소식들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교를 마친 8시 20분, 날씨를 전하고 그 날의 백중소식을 알린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때로는 영어단어, 또 한자성어, 그리고 명언이 또박또박 교육가족들에게 전달된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교사와의 인터뷰도 진행한다. 그리고 선곡된 노래(팝송, 가요, 클래식)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고 있는 학생들의 감성을 살며시 자극하여 행복을 만들어 낸다.

12시 30분부터 1시 30분의 점심시간, 학생들의 소박하고 유쾌한 수다가 방송을 탄다. ‘고민을 해결합니다.’, ‘친구와 교사에게 전하는 사연’, ‘음악! 그 이상의 감동’코너가 운영된다. 

엔지니어와 아나운서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간이다. 때론 게스트가 참여하기도 하여 친구들과의 화해를 전하는 메시지,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갈등, 학교에 건의하는 내용들이 음악과 함께 전달된다. 공감 그 이상의 대화가 펼쳐지는 장이 마련된다.  

현재 BBS(백제중 방송국) 부원들은 이영찬 교사의 지도로 프로듀서 3명, 아나운서 7명, 음성 엔지니어 3명, 영상엔지니어 2명 등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1,2,3학년 학생들의 조합이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다. 백제중 방송국은 2016년도에 만들어져, 현재 3년째 운영 중이다.

2016년도에는 KBS 방송국, 작년 2017년도에는 MBC 방송국을 직접 견학하여 견문을 넓혔고, 2018년도는 SBS방송국을 견학 예정이다.

엔지니어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3학년 박형준(남) 학생은 "너무 행복하다.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학교에서 마련해주었다. 방송국에서 영상편집을 하는 엔지니어가 꼭 되고 싶다.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형우 교장은 "교육가족의 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가정통신문, 문자, SNS, 홈페이지 등이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백제중 방송부의 역할이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최고의 장이 되고 있다"며 방송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