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출마' 박상돈, "천안에 드론 생산·유통·교육·연구 전담기지 건설"
'천안시장출마' 박상돈, "천안에 드론 생산·유통·교육·연구 전담기지 건설"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3.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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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대중교통 개혁안에 이어 20일드론조립·생산·유통·교육·인력지원·자격증 시험·경기장을 포함한 드론전담기지 조성 안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성거읍의 (구)중부농축산물류센터 자리를 드론 전담기지로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1996년에 519억원을 들여 대지 72,518㎡에 4개동 연면적 32,530㎡로 건립되었으나 수도권과 가까운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농축산물류단지로서의 제 기능을 못한 채 일부임대계약 물류창고로 활용하는데 머물고 있다.

박 후보는 드론전담기지를 공약한 배경에 대해 “2017년 12월 21일에 국토교통부가 드론산업 규모를 5년 내 20배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한 것을 보면서 천안시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구)중부농축산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드론전담기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본 공약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천안시의 일자리창출 시책의 한계를 돌파하자는 의미에서도 비롯됐다”고 밝혔다.

천안시 차원에서 추진하는 공적일자리가 지역의 고용률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창업하기 좋고 우수한 기업을 많이 유치해 민간차원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한다는 것이 박 후보의 생각이다.

박 후보는 지역의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에 적응할 대안으로 드론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IoT, Cloud, Big data, Mobile, ICBM)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현재 천안시의 고용률은 62.9%로 충남 15개 시군 중 9위를 차지해 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대학가가 밀집해 있는 천안의 특성상 청년실업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천안지역의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대학과 입주기업을 연계하여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해야만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사용자중심의 드론 테스트베드를 조성하여 중장년 및 주부 등 비경제활동 인구를 경제활동에 참여시키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드론전담기지가 조성되면 전국에 걸쳐 ‘17∼’26년까지 약 17만 4천여명(제작 1만6천여명, 운영 15만 8천여명)의 양질의 일자리와 21조 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 그리고 7조 8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박상돈 예비후보는 드론전담기지 조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밝혔다.

첫째, “지원은 하되 민간이 자율적으로’라는 기치 아래 청년 창업자와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창의를 발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와 ‘네거티브 규제방식(negative listings)’을 도입하여 개인과 기업의 창의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규제 샌드박스는 규제가 없는 일정 구역 내에서 혁신적인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마음대로 시도해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민간 중심의 플랫폼 형성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말하며, 네거티브 규제방식 역시 정책적으로 금지가 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되는 유연한 규제로 민간 주도의 플랫폼을 형성케 하는 도구를 말한다.

최소한의 필요한 규제를 제외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실현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박 후보가 구상하는 드론전담기지 조성의 목표이다.

둘째, “지역대학과 연계하여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용이하게 인력수급을 할 수 있는 산학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기업이 드론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기계, 전자, 비행 및 컴퓨팅 기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술 등 다양한 전문적 기술이 요구되는데, 천안에는 12개의 우수한 대학과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로 하여금 드론기업의 인력수요를 충족하게 한다면 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이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셋째, “각 연령별 사용자 중심의 드론테스트 베드를 구축하여 드론 제품의 상용화 및 성공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드론 테스트 베드의 구축은 제품의 품질 향상과 중장년 및 주부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에 참여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구상이다.

넷째, “청년창업 지원 및 민간 기업 유치 방안을 강구하여 기업 유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과거 공무원 시절,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청년 스타트업을 비롯한 우수한 기업이 천안으로 들어오고, 또 창업될 확실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충, 세금감면, 규제혁신 등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성공적인 드론전담기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다섯째, “드론경기장 건설, 「천안드론산업 엑스포」 개최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천안을 드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016년 월드 드론 프리(World Drone Prix)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나 한국에서는 드론경기장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며, 점증하는 드론동호회의 수요를 충족할 드론경기장 역시 부족한 실정이라며 한 발 늦은 정부의 지원정책이 아쉽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드론전담기지 부지 근처에 드론경기장을 신설해 드론전담기지를 전국의 드론 동호회 및 세계인이 방문하는 글로벌 드론 메카 성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며, 아울러 천안시민과 대학생, 천안시청, 외부의 방문객이 참여하는 드론산업 엑스포를 개최하여 천안시민과 모든 국민, 그리고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드론 단지조성을 위해 시민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충청남도 및 지역 정치인들의 도움을 얻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술이 발전하여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날지라도 사람이 행복해야한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으며, 천안시민의 행복이라는 지상명령을 최상위에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거중조정에 나서는 민의수렴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회의원 시절, 북천안IC 건설을 위한 사업비를 확정짓고, 보령머드축제 신화를 창조한 경험을 토대로 추진력있게 드론전담기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