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성주산 (구)별빛마을 조성사업 졸속추진 논란
보령시, 성주산 (구)별빛마을 조성사업 졸속추진 논란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3.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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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보령시의회 정책협의회, 성태용 의원 비판
성태용 의원이 성주산 (구)별빛마을 예정지에 대한 사업추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성태용 의원이 성주산 (구)별빛마을 예정지에 대한 사업추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령시가 인구유입을 위해 ‘성주산 (구)별빛마을 예정지’를 귀농귀촌단지로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너무 성급하게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13일 보령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성태용 의원(라선거구)은 “이 사업에 대해 정책협의회를 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포문을 연 뒤 “내일 상임위에 상정된 것으로 아는데, 사전협의도 없이 이래도 되는가. 2~3주전에 미리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집행부에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성 의원은 “성급하게 추진해야할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하며 “이 사업은 집행부의 1월달 업무보고조차도 없었던 사안이었다”고 피력, 급하게 추진하는 집행부를 거듭 비판했다.

성 의원은 “내일 소관 상임위에서 다룬다고 하는데, 이번 (회기)에 다뤄서는 안된다”고 재차 주장하자, 박상배 의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질의가 이어졌다.

성태용 의원은 거듭, “이 사업의 조성계획안부터 허구이다”면서 “만약 이 부지를 A사가 매입했는데, 귀농귀촌 40~50세대가 입주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집행부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보령시 당초 조성한 문화마을에 몇 세대가 들어왔는가. 마을단지를 조성했지만 현재는 풀밭이다”고 지적한 뒤 “인구증가시책은 좋지만 갑자기 너무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한동인 의원(나선거구)도 “폐광지역인 이곳에 대한 활성화는 지역주민들이 하는게 맞다. 사업자가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근본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사업자에게 개발을 왜 맡기는가. 시와 주민들이 해야한다.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다른 의원은 “이곳 주민들이 펜션을 지으려 했는데, 시에서 제외시켰다”면서 “만약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주민들이)들었을 때, 가만히 있겠는가. 민원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집행부 관계자는 "준비가 늦어지면서 뒤늦게 의회에 보고하게돼 죄송하다"면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명단을 갖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좀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답했다.

한편 성주산 (구)별빛마을 조성사업은 2015년 충남도 감사로 인해 취소된바 있다. 교환 목적대로 미활용에 따라 충남도가 변경활용 계획 수립 등 관리방안을 강구토록 처분지시가 내려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