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희정, "도의회 깊은 유감"…인권조례폐지안 '재의'요구
[영상] 안희정, "도의회 깊은 유감"…인권조례폐지안 '재의'요구
  • 이원구 기자
  • 승인 2018.02.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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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충남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인권조례폐지안과 관련해 깊은 유감표명과 함께 공식 재의를 요구했다.

안 지사는 2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조례폐지안 통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인권은 정쟁이나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인권조례를 지키기 위해 재의를 요구한다”면서 “국가는 어떤 경우라도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되고, 제3자에 의한 인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며, 인권의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실천을 해야한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조례폐지안 통과에 앞장선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주주의는 인권이며, 인권이 곧 민주주의”라면서 “자유한국당 발전에도 (인권조례폐지안 찬성이)도움이 안된다. 인권은 여야 정당을 뛰어넘어 함께 지향해야할 민주주의의 큰 원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듭해서 “2012년 이명박 정부시절, 스스로가 만든 법을 스스로 폐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미 지난해 충남도의회가 인권조례와 관련해 예산을 통시키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인권조례안은 동성애조례안이 아니다. 호도하지 말라”면서 “그 누구의 인권이라도 부당하게 침해된다면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위협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인권 도정을 결코 양보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권조례를 지켜내겠다”고 말한 뒤 “이것이 민주주의자로서 저의 소신이고 신념이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정 도지사가 인권조례폐지안에 대한 재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희정 도지사가 인권조례폐지안에 대한 재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