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에 답하라"
"이춘희 세종시장,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에 답하라"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2.07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7일 성명..이 시장의 사과와 해명, 재발방지책 요구
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청사 전경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7일, 세종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최종 임명권자인 이춘희 세종시장의 사과와 해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월 29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수사 의뢰 건이 있는 지방 공공기관 26곳 중에 ‘세종교통공사’가 포함되고, 징계 요구 건이 있는 지방 공공기관 73곳 중에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로컬푸드, 세종시문화재단’이 포함되고, 징계 요구 건이 있는 공직유관단체 29곳 중에 ‘세종시문화재단’이 포함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나아가 2월 2일, 세종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으로 관련자 3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경찰은 세종문화재단과 세종로컬푸드의 채용 비리에 대해서도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뒤 관련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문제가 지역사회에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세종시가 산하기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아무런 입장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채용비리 의혹은 특권과 반칙을 조장하고, 공정사회를 해친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채용으로 인해 적합한 인재가 탈락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은 그 어떠한 변명과 논리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이번에 적발된 비리 대부분이 공공기관 출범 전, 세종시가 직접 채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세종시 안착을 위해 솔선수범해도 모자랄 상황에 청산해야 할 구조적 비리에 편승했다는 점에서 질타받아 마땅하고 관련자는 강력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로 송치된 세종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은 채용정보 사전제공, 자격 미달자 친인척 채용, 위계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는 점에서 출범 직후부터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는 세종교통공사에 대한 불신은 바닥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세종시는 문제의 심각성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경찰과 검찰 수사결과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최종 임명권자인 이춘희 시장의 사과와 해명,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연대회의는 “우리는 비록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이 세종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세종시가 미완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 행정수도 완성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게 세종시 공공기관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와 운영은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세종시가 이번 의혹을 계기로 분골쇄신을 통해 산하 공공기관의 과감한 혁신으로 전국의 모범에 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에는 세종YMCA, 세종YWCA,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민예총, 세종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세종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