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당 정체성·사생활 거론, 인내하지 않을 것"경고
박수현 "당 정체성·사생활 거론, 인내하지 않을 것"경고
  • 이순종 기자
  • 승인 2018.02.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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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청 1층로비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잠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청 1층로비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잠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변인은 5일, SNS를 통해 자신의 당 정체성과 사생활과 관련된 네거티브에 대해, 더 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충남도청 1층로비에서 열린 충남도지사출마 기자회견석상에서 “중요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어제 저녁에도 (음해에 대한)댓글을 보았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뜻에 따라 집권당이 되었는데, 이런식이라면 적폐라고 이야기하는 그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책적 비전에 대해 얼마든지 토론하겠다. 그러나 입에 담을 수 없는 (네거티브)행위는 인내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상재 전 국회의원에 빚을 졌지만 당 떠난적 한 번도 없다"

박 전 대변인은, 고 이상재 전 국회의원 등과 일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상재 전 국회의원에게는 빚을 졌다”면서 “공주출신인 이상재 전 국회의원에게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천안-논산간 4차선 확포장 등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 설득논리를 도와드렸다. 하지만 입당한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런 저에게, 전두환 졸개이며 민정당 하수인이라고 공격한다. 열린우리당 2005년 공주연기 재보궐선거에서 국민경선에서 당선되었지만 공천이 취소되었다. 그러나 당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또다시 당에서 공주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요청했을 때 승복했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朴, "지난해 9월15일 법적으로 이혼…남의 상처에 소금 뿌려서야"

박수현 전 대변인은 자신에 대한 민감한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저에게 사생활이 복잡하다고 하는데, 맞다. 저는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힌 뒤 “열린우리당, 이 깃발을 들고 너무 힘들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아내가 떠났다. 11년을 버뎠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당선되고 가정을 회복하려 했지만 노력으로 안되는게 있었다”면서 “지난해 9월15일 법적으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도 이번선거가 끝나면 제 삶을 치유받고 싶다. 저도 이제 휴식이 있는 가정을 갖고 싶다”고 밝힌 뒤 “사람들이 나의 상처만 알고 남의 상처에 대해선 소금을 뿌린다. 상대 당에서 저의 약점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참겠지만, 우리 당에선 그렇게 하지 말자. 부탁드린다”며 간절히 호소했다.